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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비 독일계 브랜드 약진
푸조, 전년比 120% 증가..랜드로버·볼보도 큰 폭 성장
2015-07-13 15:14:55 2015-07-13 15:14:5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독일차로 대변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비독일계 브랜드가 대약진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역대 최고의 상반기를 보낸 수입차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프랑스의 푸조와 영국의 랜드로버, 스웨덴 볼보 등은 상반기에 전체 수입차 성장률인 27.1%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랜드로버와 볼보가 각각 71.6%와 56.9%씩 증가했고 푸조는 120%라는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독일 브랜드인 BMW와 아우디, 벤츠 등이 평균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매우 크다.
 
푸조의 경우 국내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은 소형 SUV와 수입차 업계가 공들이고 있는 엔트리급 차량 공략이라는 두가지 요소가 잘 맞아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차량가격대와 지난해 10월 출시한 소형 SUV '2008'이 전체 판매를 주도했다.
 
2008은 올 상반기에만 1638대가 팔려나갔다. 푸조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판매되지 않던 2008이 소형 SUV 인기와 함께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푸조의 폭발적인 상반기 판매 성장률을 이끈 소형 SUV 2008(사진=푸조씨트로엥)
 
랜드로버 역시 특정 수요시장 공략에 성공한 케이스다. 줄곧 SUV에 주력해 온 전략이 빛을 발했다.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과 프리미엄 SUV라는 특장점을 앞세워 주요 모델들의 고른 성장 속에 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1900여대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밖에 독일 브랜드에 가려졌던 스웨덴 볼보도 SUV 모델인 XC60과 XC70이 368%와 867%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5배로 판매 규모가 커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독일차가 시장 전체를 주도하고 있지만 수입차 대중화가 가속화 되며 보다 희소성있는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 역시 늘고 있어 비독일계 브랜드의 가능성 또한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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