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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시크릿)"레버리지 ETF, 시장 흔드는 요소 아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장막판 몰리지만 '하락베팅'이 매도물량 상쇄"
2015-10-21 14:33:06 2015-10-21 14:33:06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가 전체 주식 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JP모간이 분석했다.
 
레버리지 ETF는 인덱스 ETF에 비해 시장 움직임에 크게 반응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인덱스 2배 ETF는 지수 상승에 베팅하며 기초지수보다 두배의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으며, 레버리지 인버스 2배 ETF는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해 기초지수가 떨어지면 두배의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그런데 타깃 레버리지 비율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일간 단위로 하기 때문에 거래가 장 마지막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좁은 시간대에 거래가 집중되는 만큼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도 지목되어 왔다.
 
레버리지 스타일로 운용되는 글로벌 주식 ETF의 규모는 운용자산(AUM) 기준 약 400억달러로 전체 주식 ETF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약 62.5%는 미국에 상장돼 있으며 3분의2는 롱레버리지(레버리지 비율 2~3배), 나머지는 인버스레버리지(-1배~-2배)다.
 
하지만 거래 볼륨 기준으로는 레버리지 ETF가 전체 주식 ETF의 10%를 차지하며, 기초자산 매매가 일간 단위로 일어나는 만큼 전체 주식 거래량에 미치는 영향은 이보다 크다.
 
다만 레버리지 ETF로 인한 거래량 증가가 시장을 교란시킬 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JP모간에 따르면 기초지수가 1% 움직일 경우 약 16억달러의 리밸런싱이 일어난다. S&P500의 올해 일간 거래량 평균이 약 6000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그리 큰 수치로 볼 수 없다. 즉, 마켓의 변동성이 극도로 커지지 않는 한 레버리지 ETF로 인한 거래량 증가가 시장을 교란시킬 정도로 커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트레이딩은 장 막판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하락장에서 나타나는 ETF 매수세로 인해 관련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상쇄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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