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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찬바람 불면 시린 무릎…퇴행성 관절염 예방은?
3040 젊은 관절 과신말고 과식·과체중 주의해야
2015-12-02 12:00:00 2015-12-02 12:00:00
40대 이후 중년이나 노년층에게 겨울은 그리 달가운 계절이 아니다. 겨울철에는 퇴행성 관절염과 주변 근육의 경직에 의해 생기는 통증이 더 잦게 찾아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더욱 많이 초래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노화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은 55세 이상의 노인 약 8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비만한 사람이 많아 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엉덩이나 무릎, 척추 등 체중을 지지하는 관절 부분에 잘 생기며 저녁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특히 가을부터 겨울철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 변화가 심해져 혈액순환에 방해를 받으면서 관절부위가 더 경직되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각별히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낮 동안 무릎이나 엉덩이 등에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저녁에 생기는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날이 추워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근육강화와 관절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좀 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병원 관계자는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선뜻 수술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이 많아 안타깝다"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감으로 더 이상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없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절염이라고 하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많이 앓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40대 전·후의 젊은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43만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40대 환자는 26만명이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10% 이상이 40대 환자다.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에다 운동부족, 비만 등 탓이다.
 
젊은 층의 경우 특히 체중이 적정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해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30~40대의 젊은 연령대라고 하더라도 관절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 수영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꾸준한 운동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관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적정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절염도 다른 질병처럼 젊은시절 경미한 증상일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치료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노후시절 이를 바탕으로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선제조치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줄기세포 시술로 퇴행성관절염이 치료된 환자의 엑스레이 촬영사진.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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