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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 화재 감지부터 신고까지 ‘척척’
사물인터넷 활용 119 문자신고 서비스 시행
2015-12-28 10:44:14 2015-12-28 10:44:22
서울 북촌한옥마을에 화재가 발생하면 사물인터넷이 스스로 화재 위험을 감지하고 119 신고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민간 스타트업 ‘멀린’과 함께 한옥마을의 게스트하우스, 음식점, 금융기관 등 8곳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119 문자신고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상 건물 8곳은 아리랑하우스, 만회당, 휴안, 북촌마루, 두게스트하우스 등 게스트하우스 5곳과 로씨니 음식점, MG새마을금고, 한옥체험살이센터다.
 
온도, 습도, 산소, 이산화탄소, 먼지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된 근거리무선통신장치를 실내 곳곳에 설치해 화재가 감지되면 119에 자동으로 긴급문자를 발송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에도 스마트센서로 화재가 발생하면 비상알림이 울리게 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119 신고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긴급문자에는 건물 상세주소, 건물주 연락처, 감지된 실내온도가 포함돼 신속한 소방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8개 건물 관리자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환경정보를 하루 2회 문자메시지로 전달받고, 온도, 먼지 등이 환경기준치 이상이 되면 즉시 경고문자를 받는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다양한 환경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시는 화재 알림 서비스 외에도 소음, 불법주차, 쓰레기, 사생활 침해 등 도시문제와 주민 불편사항을 민간기업들과 연계하는 ‘북촌 사물인터넷 시범사업’을 내년 초부터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새롭게 시도되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북촌 한옥마을 119 자동신고 서비스가 화재 시 신고 지연으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24일 북촌한옥마을을 찾아 사물인터넷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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