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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글로벌 증시 훈풍에 이틀째 반등
유럽·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에 동조화…'낙폭 과대' 인식도 반영
2016-02-16 16:24:17 2016-02-16 16:45:57
한동안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증시가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 상승의 훈풍이 전해진 가운데 지난 주 낙폭 과대에 따른 되돌림 현상까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10포인트(1.40%) 오른 1888.3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1.47% 상승에 이어 2거래일째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통화완화책을 언급하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동조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 증시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지수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도이치뱅크 사태로 시작된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국제유가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저점을 높이고 있다”며 “아울러 최근 코스피 급락분에 대한 되돌림 현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45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75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30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503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58포인트(2.19%) 오른 634.95로 마감됐다. 2거래일째 2%대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323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관망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어 추가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는 1900선 안착 여부가 중요하고, 코스닥 시장도 시장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2거래일째 반등세를 이어간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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