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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 25일 개막…"SUV로 대륙을 장악하라"
1분기 중국 SUV 시장, 전년비 50% 성장…브랜드별 전략모델 대거 출품
2016-04-24 13:03:55 2016-04-24 13:03:5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큰 대회로 꼽히는 '2016 베이징 모터쇼'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나날이 높아지는 중국 시장 비중에 글로벌 완성차들 업체 역시 저마다의 전략 차종으로 '2016 베이징 모터쇼'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4일까지 열흘간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이노베이션 투 트랜스포메이션(Innovation to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총 25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여해 실력을 과시한다. 아시아 프리미어 21종과 글로벌 프리미어 33종이 최초 공개되는 등 1170여대가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국 맞춤형 전략 차량을 내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레져차량(RV) 판매는 234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같은기간 세단 부문 판매가 9.8%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수치다. 전체 승용부문 판매 증가율 6.8%와 비교해도 7배 가량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따라서 각 업체별 RVSUV에 무게감을 줬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는 물론 중국업체들 역시 위협적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토종 브랜드의 강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기아차(000270)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출품하고 오는 10월 현지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니로는 중국에 시판 중인 SUV 중 최고 수준인 ℓ당 19.5km의 연비를 내세워 중국시장을 점령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이 SUV는 물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 우위를 앞세운 니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현대차(005380)SUV보다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과 친환경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힘을줬다. 해당 모델들을 중국 최초로 공개하며 SUV와 함께 이번 모터쇼 주요 화두인 고급차와 친환경차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티볼리와 올해 티볼리 에어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반등에 성공한 쌍용차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티볼리 에어(현지명:XLV)를 중국에 출시하고 티볼리 브랜드를 비롯한 코란도C, 렉스턴W 등 총 6대의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내 SUV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기아차 니로와 쌍용차 티볼리 에어가 현지 공략을 위한 각사 전략 차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각 사

 

특히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현대·기아차 정의선 부회장과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 등이 직접 현장에 참석한다. 1분기 내내 전년 동기 대비 내리막을 걷고 있는 현대차와 중국과 신흥국 등 수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쌍용차의 대표 인물들이 현지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별도 차량을 출품하지 않는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역시 모터쇼 기간동안 열리는 르노그룹 법인장 전략회의 참석차 중국을 찾을 계획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주요 SUV모델을 대거 출품한다. 독일의 BMW는 소형 모델인 X1을 출품하고 폭스바겐은 대형모델 투아렉의 후속 모델격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일본 브랜드 가운데 혼다는 중형 모델인 UR-V를 최초로 공개하고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도 SUV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정통 SUV업체 지프는 창립 75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비롯해 지난해 국내 출시된 레니게이드 등 전 차급의 라인업을 출품한다. 르노삼성의 본사인 르노그룹 역시 중형모델 꼴레오스의 신모델 맥스톤을 공개한다.

 

이밖에 창청자동차와 창안, 장화이자동차 등도 약점으로 지적되던 고급감을 보완한 모델들을 앞세워 안방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SUV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현지업체 창청자동차의 M4. 사진/창청자동차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자동차만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460만대 판매됐다.

 

여기에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6.5%로 발표함에 따라 자동차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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