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첨단 ‘도로함몰 예방대책’ 가동
빅데이터 예방까지 진화, 전국 지자체로 전파
2016-06-20 12:25:35 2016-06-20 12:25:35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구출한 도로함몰 예방대책이 전국 지자체로 전파되는데 이어 빅데이터 예방시스템으로 도로관리 고도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빅데이터로 도로 함몰 우려 지역을 미리 예측해 동공을 탐사하는 ‘도로함몰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7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로함몰 예방 시스템’은 지난 2014년 도입한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과 ‘동공탐사기술’에다가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도로함몰 관리시스템’까지 세가지를 주축으로 한다.
 
‘도로함몰 관리 시스템’은 그동안 2014년부터 자체 탐사장비와 민간용역으로 발견한 서울 전역의 동공정보와 도로함몰?침하정보, 굴착복구정보, 지하매설물 21종 노후화 정보 등 빅데이터를 전산지도상에서 구축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도로함몰 개연성을 사전에 분석하고 개연성이 높은 순으로 탐사등급, 관찰등급, 안전등급으로 관리등급을 매겨 예방활동을 펼친다.
 
주요 간선도로 중 ‘탐사등급’에 해당하면 3년 주기로 반복 탐사하며, 굴착복구공사에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도로함몰, 지하매설물, 지반 등의 정보를 반영해 도로함몰의 원인을 차단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전역을 달리는 택시·버스를 활용한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과 주요 간선도로에 숨겨진 동공을 찾는 ‘동공탐사기술’에 힘입어 도로침하 건수를 2013년 850건에서 지난해 734건까지 줄였다.
 
이에 힘입어 서울시의 도로함몰 예방대책은 서울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기에 이르렀다.
 
오는 21일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합동 지하안전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국 17개 지자체에 서울시의 도로함몰 예방 및 신속 대응체계를 소개한다.
 
설명회에는 국토부, 환경부, 국민안전처 등 각 정부부처와 전국 17개 지자체 지하안전 분야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정책 소개는 물론 동공탐사와 복구과정 시연이 펼쳐진다
 
박원순 시장은 “국내 최초로 동공탐사기술을 도입해 300개에 가까운 동공을 발견했으며, 기술 국산화도 병행하고 있다”며 “도로함몰을 예방하고 서울 전역의 도로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혁신기술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교차로에서 동공 발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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