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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비대면 자동차금융 시장 속속 진출
신한·삼성 이어 나머지 카드사들도 '고심'…"각종 비용 절감으로 고객 혜택 강화"
2016-08-02 16:32:09 2016-08-02 16:32:09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비대면채널을 활용한 다이렉트 자동차금융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카드이용 승인금액 가운데 자동차 할부 결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채널의 경우 자동차 딜러들의 중개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 사업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줄어든 사업비용을 기반으로 캐시백·금리 인하 등 고객혜택을 강화할 수 있어 카드사들의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강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카드가 모바일과 온라인 등 비대면을 활용한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하자 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도 비대면채널을 활용한 자동차금융 마케팅 플랫폼 출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우선 국내 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비대면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한 것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비대면을 활용한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해 매달 수백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올 2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 실적 가운데 자동차 구입 부분이 7조5000억원 규모가 넘는 만큼 자동차 금융시장은 카드사들의 수입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카드사나 고객 모두의 입장에서 사업비용 절감 및 다양한 고객 혜택 등 자동차 금융 이용시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비대면 채널 활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삼성카드도 모바일과 온라인을 활용한 고객접점 확대와 더불어 신청서류 간소화 및 차량견적 비교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담은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카드가 선보인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는 자동차 구매 시 여러 단계를 거쳐 금융상품을 소개받지 않고,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자동차 금융 상품을 신청할 수 있으며 24시간 365일 자동차 금융 한도 조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중간단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와 비용을 절감하고 캐시백, 할부이자율 인하 등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자동차 금융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고객이 건강보험관리공단이나 국세청을 통해 직접 발급받았던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증명원 등을 공인인증 한번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무서류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 같이 신한·삼성카드가 모바일과 온라인을 활용한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자 나머지 카드사들 역시 관련 서비스 출시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 하나, 롯데카드 등 이번 자동차금융 조회 서비스를 두고 관련 서비스 진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카드업계가 아파트 관리비·O2O서비스·통합 포인트 적립 등 유사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자동차금융 서비스 역시 카드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 시 카드결제 이용이 늘어나고 있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관련 서비스 출시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비대면채널을 활용한 다이렉트 자동차금융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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