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출격…부품사 구세주 될까
LG이노텍·LGD 등 기대감…"아이폰 효과 없다" 냉담도
입력 : 2016-09-08 17:08:33 수정 : 2016-09-08 17:08:33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7이 실적 부진에 빠진 국내 부품사들의 구세주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부품사들은 애플에 카메라모듈과 디스플레이, 메모리반도체, 전자파 차단 소재 등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7 카메라에는 LG이노텍(011070)의 카메라모듈이 장착됐다. 특히 5.5인치 대화면인 아이폰7플러스에는 1200만화소의 와이드 앵글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가 탑재돼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갖췄다.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7플러스.사진/애플코리아
 
LG이노텍은 아이폰6s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상반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9.4% 급락한 4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치더니, 2분기에는 3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애플이 재고조정에 나서며 주문량이 현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이 이번 아이폰7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특히 소니가 지난 4월 발생한 일본 지진 여파로 카메라모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아이폰7의 카메라모듈은 LG이노텍이 독점 공급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4.7인치의 아이폰7과 5.5인치의 아이폰7플러스에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사업 영역인 LCD 시장에서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중화권 제조사들이 추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인치 이상의 대형 LCD 시장은 아직 세계 1위지만 대만의 AUO, 중국의 BOE 등이 최근 3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LG디스플레이를 바짝 추격 중이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패널 가격도 내려갔다.
 
삼성전자(005930)는 애플에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배터리 결함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된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부족하게나마 메울 수 있는 기회다. 삼성전자의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지난 2분기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사(8조1000억원)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로 하반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 아이폰7 출시로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솔루에타 등 제조사들도 아이폰7에 ‘EMI 실드(전자파 간섭 차단)소재’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부품사들이 아이폰7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면 실망감으로 우려를 보이는 시선도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066570)가 이미 선보인 방수·방진 기능이나 듀얼카메라를 한 발 늦게 선보이면서 더 이상 혁신은 없다는 냉담한 반응도 나왔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감은 있지만 예전 같은 혁신은 없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신제품 효과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라며 “하드웨어보다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힘을 쏟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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