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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재개발 아파트 전성시대…분양가 낮고 도심 접근성 우수
최근 강북권 재개발 아파트 1순위 청약마감 이어져
2016-10-17 10:42:53 2016-10-17 10:42:5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강북 재개발 아파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분양 물량은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전세가는 분양가 수준으로 올라 덩달아 매매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받은 장위뉴타운 1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장위1'은 40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10명이 접수하며 1순위에서 모두 청약을 마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중대형(전용 101.79㎡)도 단숨에 청약을 마쳤다.
 
8월 말 분양한 '북한산 두산위브(홍은제14구역)' 역시 평균 5.61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으며, 6월에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답십리14구역)'도 평균 19.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접근성에 비해 경쟁력 있는 분양가가 강북 재개발 아파트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마포, 은평, 서대문, 동대문, 성동 등은 서울시청, 종로, 광화문, 신촌은 물론 여의도 심지어는 강남권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평균 분양가(3.3㎡ 당)는 ▲마포구 2233만원 ▲은평구 1579만원 ▲성북구 1565만원 ▲동대문구 1789만원 등으로 서울 한강 이남(3.3㎡당 평균 2701만원) 보다 낮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 등은 각각 4373만원, 3915만원으로 4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강북 새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주거지역으로 변모하면서 아파트값도 술렁이는 모습이다. 은평구 녹번동은 녹번1-3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3개 구역에서 동시에 아파트 공급이 진행되면서 녹번역 일대가 대규모 주거촌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의 전세가는 분양가를 추월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북한산 푸르지오(녹번1-3구역 재개발)' 전용 59㎡의 경우 지난 7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2013년 분양 당시 3억7000만원 보다 1억2500만원 가량 올라 있는 상태다.
 
전농7구역을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도 2011년 분양 당시 미분양이 적잖게 남았지만 현재 전용 84㎡의 현재 거래가는 6억~6억2000만원(9월 기준)선이다. 분양가(4억7000만원) 보다 1억3000만원 이상 올랐다. 현재 전세가는 4억5000만원(8월 기준)으로 분양가와 차이가 크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 4분기 서울에서는 10개 단지에서 4811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마포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 강북 주요 지역에서 나온다.
 
마포구에서는 SK건설이 북아현뉴타운 마포로6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재개발해 짓는 '공덕 SK 리더스 뷰'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472가구며 이중 25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일반에게 공급되는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84㎡와 97㎡, 115㎡ 등이다. 지하철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 도보 생활권이다.
 
  
은평구 일대에도 재개발 아파트 일반분양이 잇따른다. 롯데건설이 11월 중으로 수색4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한다. 단지 규모는 총 1182가구 중 495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인근으로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응암10구역도 12월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다. 규모는 1275가구이며 이중 392가구가 일반에게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 서대문구과 종로구 등에서도 재개발 아파트가 나온다. 서대문구에서는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현대건설이 짓는다. 총 1226가구 중 일반에게는 350가구를 분양한다. 종로구에서는 무악2구역에서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아파트 규모는 195가구이며 일반에게는 116가구를 분양한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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