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혼자 사는 여자가 좋다”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
입력 : 2017-02-10 18:51:59 수정 : 2017-02-10 18:51:59
“라면 먹고 갈래?”
이 대사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혼자 사는 여자가 좋아”
“자취하는 여자가 이상형”
 
자취 10년차인 여성으로서 저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경계심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한 사진작가가 ‘여성과 공간’을 주제로 찍은 사진집 ‘자취방’
작가가 사진집을 내게 된 이유?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깨달았다.
정말 이런 의도로 찍은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성 혼자 사는 공간에 대해 야릇한 상상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남성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여성의 자취방을 성적 판타지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혼자 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데 분노한 여성들은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해시태그로
자취하며 겪었던 범죄 피해 경험담을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의 공포심에 공감하는 남성도 존재하지만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성적 판타지 자체를 비난한다면 남성 대부분이 그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
 
개인적이고 은밀한 성적 판타지는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성적 판타지가 위험하고 왜곡된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유혹에 못 이겨 비정상적인 행동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위험한 성적 판타지를 자극함에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되고 있는
여성의 ‘자취방’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이향 기자 lookyh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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