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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비대면계좌 개설 허용 1년여만에 5조 몰렸다
17개 증권사 3월 누적 계좌수 75만계좌 돌파·총자산 5조2308억원
2017-04-25 06:00:00 2017-04-25 06:00:00
[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금융위원회가 작년 2월 증권회사의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한지 1년여 만에 누적 계좌수가 75만개를 돌파, 총자산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17곳의 비대면 계좌 누적개설 수는 75만2839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말 58만건이 개설된데 이어 3개월여 만에 17만건이 추가로 개설된 셈이다. 이들 17사의 평균 계좌수는 4만4267개로 나타났다.
 
비대면 계좌는 스마트폰의 전용앱을 통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위원회에서 작년 2월 처음으로 허용했다.
 
이들 계좌 중 실제로 거래 중인 계좌수는 16만6153개로, 총 계좌의 22.1%를 차지했다. 17사의 평균 거래계좌수는 9774개다. 3월 신규 유입된 고객수는 3만6826명이며, 17사 평균은 2166명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총자산은 5조2308억원에 달했다. 17사 평균은 3076억9300만원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각사들이 수수료 면제 등 관련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 증권사 신규자금 유입에 중요한 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경우 10년간 온라인 주식매매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미래에셋대우는 2025년 말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KB증권은  5년 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에게는 모바일 주식거래 수수료를 5년 동안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키움증권 등 온라인 증권사를 중심으로 관련 영업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리테일 영업에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선 이후 침체돼 있는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신규 계좌 확보여부가 올해 리테일 영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원회가 증권회사의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한지 1년여 만에 누적 계좌수가 75만개를 돌파, 총자산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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