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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 홍석현·중 이해찬·일 문희상·러 송영길' 등 특사 파견
각국 정부에 협력 외교 강화 의지 담긴 친서 전달 계획
2017-05-14 19:51:48 2017-05-14 19:52: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한반도 주변 4강국 특사로 미국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중국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일본에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을, 러시아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특사 파견안을 확정하고 개별 특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특사들은 접수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하고.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우리 신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로 파견될 홍석현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하는 등 미국 사정에 정통하다. 미국 조야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단으로는 황희 민주당 의원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주미국참사관,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미 참여정부 시절 당선인 중국 특사로 파견된 바 있는 등 중국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중국측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 왔다. 이 전 총리와 함께 심재권·김태년 민주당과 의원과 신봉길 전 주중국공사,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전 부의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등 한·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일본 정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원혜영 전 민주당 원내대표·윤호중 민주당 의원·서형원 전 주크로아티아대사 전 주일본공사·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내 러시아 전문가로 통하는 송영길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증진에 기여한 온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았다. 정재호·박재호 민주당 의원, 이연수 전 상트페테르부르크총영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송 의원과 동행할 예정이다.
 
유럽연합과 독일을 방문하게 될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주영국대사를 역임한바 있는 유럽지역 전문가다. 문 대통령의 외교 철학과 유럽에 대한 비전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조문환 전 국민성장 사무국장, 임창순 전 주독일공사,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통일정책포럼에서 ‘비핵화와 교류협력은 병행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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