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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법인차시장, '니치마켓'으로 부상
기아차, ‘스마트 쉐어링’ 렌트 프로그램 선봬
2017-05-30 06:00:00 2017-05-30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렌트와 리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해 국내 법인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 법인차와 달리 국산 법인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기아자동차가 ‘스마트 쉐어링’ 렌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법인차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다르면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승용차(수입차 포함) 153만3820대 가운데 37만1198대가 법인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5만6626대)보다 4.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경기 침체 여파로 4년 만에 감소했지만 법인 차량은 증가한 것이다. 법인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한다.
 
법인 승용차 판매 증가에는 국산 승용차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산 법인 승용차 등록 대수는 29만802대로 전년보다 11.3% 늘었다.
 
반면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법인이나 개인 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를 구매할 경우 연간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입비 상한선을 최대 800만원으로 제한하면서 판매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수입 법인차 판매는 총 8만396대로 전년(9만5311대)보다 15.6%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22만5279대로 전년보다 7.6% 감소했지만 수입 법인차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입비 상한선을 최대 800만원으로 제한할 뿐만 아니라 구입비와 유지비를 합쳐 1000만원 이상을 비용으로 인정받으려면 운행일지를 작성해 입증하도록 하면서 특히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고가의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법인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기아차가 실시하는 '스마트 쉐어링’ 렌트 프로그램 적용 대상인 (왼쪽부터)K3, K5, K7, K9. 사진/기아차
 
법인차 시장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법인차 수요를 사로잡긴 위해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기아차(000270)는 렌터카를 근무 시간에는 업무용 차로 활용하고 이외의 시간에는 임직원의 개인용 차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쉐어링’ 렌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적용 대상은 K3와 K5, K7, K9 등 4개 차종으로 법인 사업자가 해당 모델을 장기 렌트할 때 적용할 수 있다. 법인과 임직원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유류비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차량이 운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 쉐어링은 법인 사업자와 임직원들의 복지 증진, 차량 렌트 비용 절감, 렌터카 활용도 제고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신개념 렌트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기아차는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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