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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영화테크, 전기차 부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공모자금으로 전기차 관련 양산시설 투자 계획
2017-09-12 08:00:00 2017-09-12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차량용 전장부품 제조업체 영화테크가 10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영화테크의 주요 고객사는 GM, 현대차, 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전기차 및 이차전지부품 사업에 진출해 신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초기 시장에 진입한 영화테크의 수혜가 기대된다.
 
11일 영화테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88만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2500원~1만55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은 110억~136억4000만원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1~12일 수요예측과 17~18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같은 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영화테크는 지난 2000년 설립돼 자동차 제어의 핵심 장치인 정션박스(Junction Box)와 전기차 및 2차전지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정션박스는 배터리로부터 공급받은 전원과 신호를 분배하는 장치다. 이 회사는 국내 본사를 기점으로 중국 심양과 우시에 생산 법인을 두고 있고 미국 법인과 독일 엔지니어링 및 마케팅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북미/상하이GM 및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LG전자, 한화테크윈 등 다양한 국내외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의 추가 확보를 위해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독일 등에 글로벌 품질·엔지니어 서비스망을 갖추고 GM 등 세계적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첨단 전장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현지 로컬 부품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보급형 제품들을 맞춤 설계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투 트랙' 글로벌 전략을 구사 중이다.
 
자동차 전장 부품의 시장 규모는 2012년 210조원에서 2020년에는 34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안전 기능이 추가될수록 기술적 복합도가 커지고, 차량이 더욱 많은 정보를 수집할수록 이를 분석, 처리할 수 있는 전자 장비의 능력도 비례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영화테크의 실적 성장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13억7300만원, 영업이익 65억1900만원, 당기순이익 55억87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9%, 91.5%, 108.4%로 대폭 증가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2014년 428억원, 2015년 448억원을 나타냈다.
 
 
영화테크가 주목하는 분야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시장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 조사기관 Inside EV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37.7%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영화테크는 고전압용 LDC(Low DC-DC Convertor), 48Voltage용 양방향 LDC, 전기차 충전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10kw용 OBC(OBC: On-Board Charger)등을 개발했다.
 
공모자금도 전기차 관련 설비를 늘리기 위한 추가 시설비용에 쓰일 예정이다. 영화테크의 총 공모금액 110억원(공모가액 1만2500원 기준)으로 이 중 60억원은 신규사업 투자에, 신규투자(30억원), 연구개발(10억원), 인건비(5억원), SW구입(4억7200만원) 등으로 계획돼 있다. 세부적으로 SW 구입에는 전기차 및 이차전지부품 양산 확대에 따른 설계 Tool(UG, CATIA 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 신기술 개발 및 차세대 제품 출시를 위한 선행 연구개발과 신사업 관련 신규인력채용 인건비와 관리비 등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영화테크 관계자는 “전기차와 이차전지 핵심 부품들에 대한 양산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영화테크의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초기 진입에 성공한 만큼 업계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산업과 동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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