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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세원, 글로벌 메이저 부품사로 매출처 다각화 목표
멕시코 공장 설립 완료해 북미 완성차 업체 공급 계획
2017-09-19 08:00:00 2017-09-19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넥스 상장사 세원이 이전 상장을 추진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의 성장성을 알리는 한편 해외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편중돼 있는 매출처에서 벗어나 글로벌 부품사들과의 매출 다각화를 시도하겠다는 목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원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10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200~6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57억원 규모다. 오는 26~27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해 10월 중으로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현대차투자증권이다.
 
세원은 47년 업력을 바탕으로 에어컨 헤더콘덴서, 에바포레이더 등 자동차 공조시스템 관련 핵심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한온시스템을 비롯해 국내외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하고 있고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한온시스템에 편중된 매출 비중은 리스크로 꼽힌다. 한온시스템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64.8%에서 2015년(66.8%), 2016년(76.1%), 2017년 상반기(62.6%)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외에 BOSCH(보쉬)는 2014년(103.5%), 2015년(7.9%), 2016년(4.3%) 등으로 비중이 감소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세원은 글로벌 메이저완성차와 부품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세원은 올해 말까지 멕시코 공장 설립을 완료해 내년 1월부터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한온멕시코와 북미 완성차업체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원 측은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 북미 법인설립을 완료해 조립설비 등을 멕시코 현지공장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2월 말까지 우선적으로 당사 생산품목 중 헤더콘덴서 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세원의 수출 증대로 인한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며 "포드와 지엠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로 매출처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세원은 헤더콘덴서, 에바포레이더 등의 생산 공정을 자동화해 기존 인력중심의 공조 2차 부품 생산공정을 운영하는 등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성과 품질수준을 달성했다. 또, 생산라인 자동화, 공정통합을 통한 라인효율화 등의 부문에서 타 2차 부품회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 
 
차세대 공조부품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세원이 개발 중인 EGR COOLER와 Battery Chiller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차, 전기차와 관련된 부품이다. EGR COOLER는 배출되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회수 후 다시 엔진으로 주입해 연료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 Battery Chiller는 일부 전기차에 사용되고 있는 부품으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식혀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공조부품사와 기술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장기 성장성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14년부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8.2%를 달성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424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7.2%를 기록하면서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0억원, 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변동에 흔들림 없이 향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멕시코 공장 설립과 관련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출처 다각화와 연국 개발 등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기철 세원 대표는 “회사 성장성을 시장에 알리고 향후 해외공장 설립을 위한 원활한 자금조달 위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결심했다”며 “공조시스템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로 글로벌 사업 영역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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