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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에프티이앤이, 주주 신뢰 얻고 주가 회복 할까
내년 상반기까지 총 550억원 투자…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2017-09-20 08:00:00 2017-09-20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에프티이앤이가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섰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사용처와 향후 매출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적극적인 IR(기업홍보)과 자사주 가치 매입,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밑바닥인 주가가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프티이앤이는 전일 대비 8.16% 하락한 33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52주 신고가 75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주가가 내려 지난 12일에는 신저가 3030원까지 하락했다.
 
에프티이앤이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널뛰기하는 실적에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앞서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15일 376억7200만원 규모의 일반주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지난해 5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당시 사채 만기이자율은 4.0%, 만기일은 2019년 6월 13일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7% 감소했으며, 영업적자 규모는 36억원에서 182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액도 감소 추세다. 지난 2013년 연간 매출액 56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501억원), 2015년(482억원), 2016년(449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박종철 에프티이앤이 대표는 “나노사업부는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성이 보장되는 나노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나노사업은 멤브레인과 필터, 나노마스크, 에너지사업 등으로 구분한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능성 멤브레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의 제품 개발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멤브레인은 초고효율필터, 스포츠 및 레져웨어 용품, 고효율 탄소소재 및 이차전지소재, 특수 의료용 섬유소재 등의 원재료로 쓰인다.
 
필터 사업은 나노사업 매출액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8년서부터 정전기 사용 규제에 따른 국제표준규격(ISO16890) 시행으로 필터 사업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에프티이앤이는 중국 우시(WUXI) 공장에서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우선 자동차용 필터를 생산하고 향후 중국시장 내 판매 제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한 설비 증설도 계획 중이다. 산업용 코딩 설비 2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산업용 필터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에프티이앤이에서 생산하는 나노마스크 역시 CJ그룹과 함께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마스크는 CJ그룹을 통해 판촉 활동에 들어갔다”며 “이 외에 남녀노소 사용할 수 있고 패션까지 더해진 마스크 등 제품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국 7개 대리점 등 전국 영업망을 구축해 3분기 이후부터는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매출 확대 계획과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화성 우정공장에 총 70억원, 중국 JV 공장에 45억원, 필리핀 공장에 136억원을 투자해 총 251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연말 예상되는 채권 초기 상환 300억원과 내년 상반기까지 250억원의 설비투자금이 들어 총 550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가 단계별로 마무리되면 멤브레인의 경우 라인당 연간 최소 40억~60억원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순수 멤브레인 기준 연간 약 320억~48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며 기능성 섬유로 환산할 경우1000억~1500억원 수준의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산업용과 자동차용 필터의 매출유발효과는 워낙 제품이 다양해 멤브레인처럼 단순계산은 어렵지만, 향후 기능성 섬유와 필터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2019년 5월까지 신주인수권 행사에 유입될 300억원을 전액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겠다”며 “향후 투자금을 제외한 이익 잉여금은 총 35%까지 자사주로 매입하거나 배당하겠다”고 언급했다.
 
 
에프티이앤이의 나노멤브레인. 사진/에프티이앤이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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