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끝?..골드만삭스, '전염' 경고
2010-02-12 11:49:40 2010-02-12 11:49:4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번 주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유럽으로 돌아오면서부터
그리스발(發) 긴장감은 어느 정도 완화됐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토마스 스톨퍼 같은 애널리스트들은 금융 부문을 넘어서서 아시아에까지 그리스발(發) 리스크가 번질 수 있다고 여전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리스는 경제나 무역 규모로 볼 때 아시아와는 별로 큰 관계를 맺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리스가 세계 3대 주요 통화인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슬란드같이 작은 나라가 세계 경제에 미쳤던 영향, 필리핀 정도의 규모인 두바이의 쇼크도 결국엔 아시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그리스 위기에 전통적인 성장 엔진인 미국과 유럽이 연계돼 있기 때문에 아시아 역시 그리스 위기에 발목 잡힐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의 전문가들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세계경제가 위험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시아지역의 GDP 규모는 27조8000억달러 수준으로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아시아가 서유럽으로부터 디커플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 경제가 지난해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는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긴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면 아시아도 힘들어질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할 경우 아시아 출구전략은 애널리스트들의 올초 예상보다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달 시장에서 금리 인상 움직임이 없는 것에 대해 매우 놀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도 그리스발 재정적자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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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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