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롯데케미칼 연말 인사는 깜깜이
입력 : 2017-12-05 18:16:47 수정 : 2017-12-05 18:16:47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실적에 기반한 성과주의 원칙에 화학사들이 연말 승진잔치를 벌이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예상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의 깜깜이 인사가 전개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예정됐던 롯데케미칼의 정기인사 일정조차 불투명해졌다. 총수 재판을 앞두고 그룹 차원의 인사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신동빈 회장은 오는 22일 총수일가 급여 부당지급 및 롯데피에스넷 관련 배임 혐의 등에 따른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말 예정됐던 인사 논의도 신 회장의 선고 이후로 미뤄졌다. 신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게 될 경우, 인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보류될 수도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허수영 전 대표가 신설된 그룹 화학BU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새 대표에 김교현 전 LC타이탄 대표를 선임하는 등 굵직한 인사를 단행한 바 있어 큰 폭의 인사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지난 10월 롯데케미칼 울산 1공장 화재 이후 현장점검을 마친 소방차가 공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2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 달성이 가시화지만 지난 7월 여수, 10월 울산 공장에 잇달아 발생한 화재에 공적 치하만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분위기다.
 
이는 최근 경쟁사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요 승진자를 배출하는 등 성과를 인정 받은 것과 상반된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17일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도 이달 1일 연임에 성공하며 최장수 CEO 타이틀을 유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달 말 그룹 정기인사가 예정이지만 (신 회장)선고 이후에 대한 고민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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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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