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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체험마케팅 열풍…소비자 접점 강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도움"
2017-12-14 16:02:25 2017-12-14 16:02:25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가구업계에 체험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가구 특성상 구매전 직접 체험이 어렵기 때문에 협업 공간을 통해 고객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이나 주력 상품군을 중심으로 체험 마케팅을 펼쳐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주로 드라마 협찬 등을 통해 자사 가구를 홍보해온 체리쉬는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체험'을 내세우는 분위기다. 체리쉬는 최근 영화관과 협업으로 리클라이너와 가구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서울 용산, 부산 등 몇몇 CGV 상영관에 체리쉬 리클라이너를 도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베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과도 상호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텔이라는 공간과 가구의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향후 오픈하는 지점들을 체리쉬 가구로 인테리어 하고, 호텔 내에 체리쉬 매장을 열어 브랜드 체험에서 구매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회사는 호텔뿐 아니라 아파트, 오피스텔 등 최고의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한 협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일룸도 대명레저산업의 비발디파크와 제휴해 일룸의 대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객실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소비자들이 숙박 기간 동안 일룸의 가구들을 자유롭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비발디파크 메이플동 내 스위트 타입 객실을 일룸의 가구로 구성했다.
 
일룸은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휴관일인 월요일을 활용해 육아맘들의 문화, 사교 활동을 돕는 ‘맘스 먼데이(MOM’S MONDAY)’ 프로그램과 제휴해 해당 공간에 일룸 키즈가구를 비치하기도 했다. 또 남성을 타깃으로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루이스클럽(LOUIS CLUB)’과 손잡고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매장에 리클라이너 소파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같은 협업에 대해 업계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은 선뜻 구매하기를 꺼려하는데 체험 후 고객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며 "구매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브랜드 이미지 효과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GV씨네드쉐프 용산아이파크몰 ‘살롱S’관에 비치된 체리쉬 네스트인 리클라이너. 사진=체리쉬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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