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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양시장, GS뛰고 대우·대림·포스코·롯데 추격전
GS건설 2만9285가구 예정…청양 시장 양극화 지속 전망
2017-12-28 06:00:00 2017-12-28 06:00:00
[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정유년이 저물고 있지만 대형건설사들의 시선은 이미 2018년 아파트 분양 시장을 향하고 있다. 무술년 분양 시장은 GS건설(006360)이 빠르게 달리는 가운데 대우건설(047040)·대림산업(000210)·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27일 부동산114의 2018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 시공능력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2만9285가구를 분양하는 GS건설의 예정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2만4785가구로 뒤를 이었고, 대림산업(2만3918가구), 포스코건설(2만2842가구), 롯데건설(2만794가구)도 2만 가구 이상의 분양이 예정된 것으로 조사 됐다. 이밖에 현대산업(012630)개발(1만5000가구)과 현대건설(000720)(1만4284가구), SK건설(1만1165가구), 현대엔지니어링(1만895가구) 삼성물산(000830)(6402가구) 등도 적지 않은 물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내년 민영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10대 건설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17만9370가구)다.
 
주목받는 분양 단지에서도 상위 대형사들의 물량이 눈에 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GS건설·3320가구)와 경기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7-1단지(대우건설·1317가구), 대전 서구 관저동 대전관저3차(포스코건설·950가구),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2차롯데캐슬(롯데건설·1588) 등에 ‘분양 톱5’ 건설사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는 전국 409개 사업장에서 총 41만778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23만5430가구, 지방에서 18만235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지방은 부산에 예정 물량이 많다.
 
내년 분양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재건축’ ‘재개발’이다. 분양 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물량이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2018년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약41%(17만3,259가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25%(6만7511가구)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은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이다.
 
건설사들의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도 늘어난다. 올해(2만2626가구)보다 78%(1만7666가구) 증가한 4만292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뉴스테이 사업이 폐지돼 한동안 민간임대 공급이 주춤했지만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한 만큼 ‘주거복지 로드맵’에 적합한 임대주택으로 개편돼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올해 8·2대책 이후 수요자들 사이에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선별적 청약이 진행됐다”며 “내년에도 분양예정 물량이 많은 가운데 지역별, 입지, 개발호재 여부 등에 따라 청약결과가 갈리는 청약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4단지. 이 단지는 내년 7월 GS건설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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