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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뉴타운 재개발 수주전 '치열'
흑석9구역, 오는 9일 입찰공고…5월말 시공사 선정 예정
2018-03-06 16:35:47 2018-03-06 16:35:47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흑석 재개발 지역에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9일 입찰공고가 예정된 흑석 9구역은 롯데건설과 GS건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연말께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흑석 11구역도 현재 다수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비 촉진변경 계획을 추진 중인 흑석 11구역. 사진/임효정 기자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흑석 9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고 후 현장설명회는 16일 계획 중이며, 입찰마감일은 다음달 30일이다. 5월말께 총회를 거치면 수주전의 승자가 결정된다.
 
1500여 세대가 들어서는 9구역은 지난 2008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이어 11월 추진위 승인을 마치고 201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건설이 최근 발을 빼면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 모양새다. 9구역 양쪽으로 하나씩 시공권을 따낸 GS건설과 롯데건설에게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기회이다 보니 경쟁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최고의 사업조건, 신속한 사업추진, 최저부담금 등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시공사 선정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흑석 11구역도 건설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7월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11구역은 현재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8만6000㎡의 부지에 약 1400여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6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주민공청회, 동작구 의회 의견청취가 끝나면 다음달에 재정비 심의위원회 상정할 예정"이라며 "연말에 건설사 대상으로 특화설계 계획을 받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 대우, GS, 대림 등 건설사들이 매주 해당 사업지를 방문하며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를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는 이미 다른 구역의 시공권을 가져간 경험이 있다. 11구역과 인접한 4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2012년께 입주가 시작된 바 있다. 공사가 한창인 7구역은 대림산업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도 3구역에 깃발을 꽂았다. 수주전에서 승리한 건설사들이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다른 구역의 시공권도 노리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타운을 선호하는 조합원도 많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덩달아 아파트 브랜드 홍보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흑석뉴타운내 재정비촉진구역은 총 11개 구역으로, 현재 7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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