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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보료 50조 거둬 70조 썼다
세대당 월 보험료 10만원 돌파…진료비, 65세 이상 40% 차지
2018-03-21 15:59:27 2018-03-21 15:59:2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으로 거둬들인 보험료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선 반면, 건강보험으로 지출한 진료비는 70조원에 육박했다. 건강보험료 증가 추세에 세대당 부담한 월 보험료도 10만원을 넘어섰으며, 고령화 영향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7년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건강보험료 부과액수는 50조416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건강보험료 부과액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2011년 32조9221억원 이후 매년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세대당 월 보험료는 10만1178원을 기록, 전년보다 3.1%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세대당 부담한 월 보험료 역시 2011년 7만8822원, 2012년 8만4040원, 2013년 8만7417원, 2014년 9만806원, 2015년 9만4040원, 2016년 9만8128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으로 지출한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 포함)는 69조33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7.4% 증가한 규모로, 2011년 46조2379억원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진료비 증가율로 보면 2016년(11.4%) 보다 4%포인트 감소했으나, 이전 증가율 상승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이중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7조6533억원으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5조2860억원(33.1%), 2012년 16조3401억원(34.2%), 2013년 18조565억원(35.4%), 2014년 19조7417억원(36.3%), 2015년 21조8023억원(37.6%), 2016년 25조187억원(38.7%) 등으로 매년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의 입·내원 하루당 진료비도 8만1128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으며,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보험급여비는 54조 62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 늘었다.
 
지난해 고령화 영향에 따른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크게 늘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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