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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 상하이자동차)5% 배당에 성장성까지 갖춘 자동차주
폭스바겐·GM 의존도 높지만 자체브랜드도 흑자전환 기대
2018-04-13 08:00:00 2018-04-13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현대차는 고배당주다. 지난해 주당 4000원을 배당해 시가배당률 2.56%를 기록했지만, 우선주나 신형우선주로 갖고 있었다면 5%에 가까운 배당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주로 배당투자를 하겠다면 현대차 대신 중국의 상하이자동차를 추천하겠다. 첫 번째 이유는 물론 배당이고, 배당의 지속성을 담보할 성장성에서도 현대차보다 나아 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특히 현대차는 몇 년째 답보상태에 있다. 판매량이 의미 있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실적도 지지부진하다. 테슬라가 몰고 온 전기차 돌풍에 변화의 대열에는 참여했지만 아직 결과를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다. 그러니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다림을 그나마 배당으로 보상받으며 버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완성차업체들은 조금 다르다. 판매량, 성장성, 이익률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는 다른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중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그룹으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합자법인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GM,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상해기차승용차, 남경자동차, 상해대통자동차, 그리고 부품업체인 화역자동차 등 40여개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매출은 8706억위안, 순이익은 344억위안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 8% 증가했다.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나눠 보면 완성차에서 6568억위안, 부품사업에서 1585억위안, 자동차리스 부문에서 127억위안을 기록했다.
 
전체 생산량과 판매량에서는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GM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한편에서는 MG, 롱웨 등 자체 브랜드를 키우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판매량 성장률만 보면 합자브랜드가 전년 대비 3%, 자체브랜드는 62%, 전기차 브랜드가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았던 자체 브랜드에서 손실폭을 줄였고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GM의 신차 출시 ▲전기차 의무생산에 따른 전기차 사업 확대 ▲자체브랜드 흑자전환 등을 근거로 2018년 매출액 10%, 순익 11% 성장을 전망했다. 상하이자동차의 올해 목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3만대 늘어난 726만대다.
 
상하이자동차가 2017년에 지급한 배당금은 주당 1.65위안, 2016년에는 1.36위안이었다. 11일 주가가 33.05위안이었으므로 작년과 같은 금액을 지급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4.99%다. 실적 증가에 맞춰 배당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배당기준일이 6~7월에 있으므로 지금 매수하면 몇 달 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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