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재테크)중간배당 노린다면 지금 매수해야
삼성전자·현대모비스 등 분기배당으로 진화
입력 : 2018-05-09 08:00:00 수정 : 2018-05-09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중간배당을 하는 주식종목에 관심을 가질 때다. 상반기가 두 달도 남지 않아 조만간 중간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배당은 회계연도가 끝나고 배당하는 결산배당을 제외한 모든 배당을 말한다. 이사회 결의에 의해 불시에 결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발맞춰 정기적으로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중간배당은 대개 회계연도의 중간지점인 상반기 마감에 기준해 이뤄진다. 12월 결산법인이 다수이므로 6월말이 기준이 된다. 올해 6월30일은 토요일이므로 27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받을 권리가 생긴다.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들은 배당기준일 2주 전에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배당’이란 단어가 빠지기도 하는데, 그 즈음의 주주명부 폐쇄는 중간배당을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공시마감은 13일이다. 공교롭게도 지방선거일과 겹치기 때문에 그보다 빨리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간배당을 보고 투자하겠다면 이제는 매수후보를 추려야 한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한 기업이 올해에도 중간배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배당은 주주 반발 때문에라도 기업실적이 망가지지 않는 한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두기 어려운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S-OIL, SK텔레콤 등이 중간배당 신뢰도가 높은 기업들이다.<표 참조>
 
최근 현대모비스는 총 5875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간배당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배당 중 3분의 1을 중간배당으로 조기에 집행한다는 것. 이밖에 SKC, 효성 등도 지난 정기주총에서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요즘에는 반기를 넘어 분기마다 배당하는 기업들도 있다. 삼성전자, POSCO, 쌍용양회, 천일고속, 코웨이, 한온시스템 등이 주인공이다. 분기배당은 미국 증시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17년 4.8조원, 2018년 9.6조원을 현금배당하고, 추가로 미래현금흐름(FCF)의 절반을 주주환원정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를 마치고 주당 1만7700원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해 분기배당금 7000원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분기배당을 약속했으니 남은 분기에도 이 금액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액면분할을 통해 1주가 50주가 됐으므로 2분기에도 같은 금액이라면 주당 354원꼴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3%대 중반에 이르러 명실상부한 배당주가 됐다.
 
쌍용양회도 2016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의 자회사 한앤코시멘트홀딩스에 인수된 뒤 파격적인 분기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주당 450원, 총 454억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분기마다 계속 증액하는 중이다. 1분기 순이익을 넘어서는 배당이라 우려도 낳고 있지만 이익 회수를 원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파격적인 배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천일고속도 파격적인 분기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내부의 현금유보금이 남지 않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번 이익보다 큰 돈을 배당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들은 비교적 실적이 안정돼 있는 편이다. 실적이 급증·급감하지 않는 이상 예정된 배당이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실적 변동성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간배당 때는 소액을 지급하고 연말결산 때 한 해 실적을 감안해 전체 배당금액을 조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는다면, 중간배당금이 매년 일정하게 지급되고 있는지에서 배당 안정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만약 중간배당금을 키웠다면 연말 배당도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중간배당을 줄이거나 건너뛰었다면 실적악화 등으로 인한 배당 감축을 대비해야 한다. 일찌감치 중간배당을 도입했던 한국쉘석유도 매년 중간배당금을 지급하다가 작년에는 상반기 실적이 나쁘게 나오자 중간배당을 거르고 결산배당금만 지급했다.
 
상장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아예 1년에 2회 분배금 지급이 명문화돼 있다. 약속된 통행료 수입 등이 분배금의 재원이 되기 때문에 상반기와 하반기 금액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중간배당이든 결산배당이든 결국 배당수익률과 배당안정성이 중요하다. 중간배당, 분기배당 등이 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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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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