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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말고 여기!) (HOT7⑤ 은평구 연신내-녹번) GTX가 달구고 재개발이 띄운다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2018-06-08 08:00:00 2018-06-08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파주-동탄(83㎞) 구간 GTX-A 노선을 건설할 우선협상자가 정해지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한껏 달아올랐다. 총 10개 역이 생기는데 예정지마다 시세가 크게 상승했다.
 
연신내도 그중 하나다. 3호선, 6호선에 GTX역까지 생기면 트리플 환승역이 된다. 완공 후엔 한 시간 걸리던 삼성역까지의 거리가 20분 미만으로 단축된다.
 
연신내역 주변은 빌라 등 다세대주택과 상가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아파트도 나홀로아파트가 대부분. 여러모로 GTX 덕분에 낙후된 환경이 단번에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된 셈.
 
가격은 계속 오르는 중이다. 대조동, 갈현동, 불광동 등 재개발 예정지의 다세대주택은 급등한 시세에도 매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시세가 뛰는 바람에 월세를 받아가며 재개발을 기다리기에는 신축빌라 기준 월세수익률이 4% 안팎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아파트로 눈을 돌리겠다면 불광역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아파트 입구다. 2011년 7월에 입주한 882세대 15동으로 대로변으로 난 상가 2개층 위부터 아파트다. 언덕 위에 있어 걷기에 불편한데도 매물이 없다. 취재일 기준으로 80㎡(전용면적 59㎡)형은 매물이 아예 없고, 109㎡(84㎡)형은 수요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저층 매물이 한두 건 있을 뿐이다. 저층이라도 7억3000만원으로 싸지는 않다. 5월에 신고된 실거래가는 7억1500만원이다. 중개업소에서는 “투자자들이 쓸어가서 매물이 사라진지 좀 됐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7차와 불광동성당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선 곳은 불광라이프미성그린타운. 1340세대에 북한산힐스테이트7차에 비하면 평지에 가깝고 불광역과도 멀지 않지만 1988년에 입주한 구축이라 7차와 견주기는 어렵다. 30년차답게 재건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조합 설립에 관해서는 “그런 말만 나오는 정도”라고 하니까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단지 앞동 112㎡(84㎡) 호가가 5억3000만원, 그 뒤 로얄동은 5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곳 역시 갭투자들이 88㎡(66㎡)의 작은 평형을 대거 사들여 대기자만 여럿이다.
 
새 아파트라면 녹번역 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불광역과 녹번역 사이에 올 가을 개교를 앞둔 녹원초등학교와 입주 3년차 1230세대 북한산푸르지오아파트가 있다. 바로 옆은 녹번 주택재개발지역. 래미안북한산베라힐즈와 힐스테이트녹번이 나란히 공사 중이다. 각각 1305세대, 952세대로 올해 말 입주하면 3500세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북한산푸르지오의 경우 114㎡(84㎡) 7억1000만원에 나온 급매물이 있었다.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동에서 나온 매물은 7억8000만원. 조망권 값이 3000만~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힐스테이트녹번은 녹번역 초역세권이라 더 비싸다. 매물이 없어서 시세를 알기 어려운데 111㎡(84㎡) 저층 매물은 8억원을 부른다. 3월에 신고된 실거래가가 7억5000만원이므로 지금은 8억원을 훌쩍 넘었을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오는 7월 맞은편에서 분양하는 응암1구역 재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분양한 응암2구역(녹번 e편한세상캐슬)의 분양가는 5억원 후반에서 6억원 초반이었다. 지난 5월 실거래가는 7억2000만원. e편한세상캐슬 분양가를 기준으로 1구역 분양가를 정할 경우 시세와 1억원 이상 벌어져 로또분양이 예상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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