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해치백 '클리오'로 르노삼성만의 놀이터 만들겠다"
'해치백 불모지' 국내시장에 도전장…가격·연비·디자인·활용성 모두 만점
"1400만명이 선택한 검증된 해치백 클리오"
입력 : 2018-06-13 16:41:32 수정 : 2018-06-13 16:41:32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우리나라는 '해치백의 불모지'로 불린다. 폭스바겐 '골프'가 해치백 시장을 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디젤 파동에 판매가 중지되면서 해치백에 대한 수요도 다시 시들었다. 게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으로 해치백이 설 자리도 사라졌다. 국내 해치백 시장은 연간 4만대 규모로,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연간 180만대임을 감안하면 해치백의 비중은 2.2%에 불구하다. 
 
황교성 르노삼성 '클리오' 프로젝트리더. 사진/르노삼성
 
열악한 시장 환경에 르노삼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쟁사가 만들어 놓은 시장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르노삼성만의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선봉은 '클리오'다. 클리오는 프랑스 르노의 정통 해치백으로, 지난 1990년 첫 등장 이후 지금까지 28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여기에 유럽보다 국내 판매가격을 1000만원 이상 낮게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세웠다. 클리오 판매와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황교성 르노삼성 클리오 프로젝트리더를 ‘2018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서 지난 7일 만났다.
 
르노삼성 모델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클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부산모터쇼 르노삼성 전시관 주말 전경. 사진/르노삼성
 
국내 최대 모터쇼인 부산모터쇼에 참여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부산모터쇼에 2000제곱미터(m²)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주력 모델인 SM6와 QM6, QM3 등 르노삼성의 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특히 클리오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이번 모터쇼에서 클리오에 대한 현장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특히 클리오 디자인과 효율성에 주목했다. 클리오의 매력적인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았으며, 르노 브랜드를 달고 첫 출시되는 것에 대해 색다르다고 평가했다. 기대가 크다.
 
클리오는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는데 많이 늦어졌다.
작년 3월에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후 출시까지 약 1년이 걸렸다. 클리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차량이다 보니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클리오라는 차를 소개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출시가 늦춰진 만큼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이 부분에 특히 공을 많이 들였다. 품질과 가성비가 좋은 차로 입소문이 나더라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반짝인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1000대 이상이 계약됐으며 차질 없이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르노삼성 엠블럼이 아닌 르노 엠블럼을 달았다.
클리오에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이 아닌, 르노그룹의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쥬' 엠블럼을 장착했다. 트위지 등 초소형 전기자동차 같은 특수 모델이 아닌 일반 차량 모델에 르노 엠블럼을 다는 것은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를 통해 유럽 감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수입차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르노 엠블럼을 달고 르노 브랜드로 출시됐지만, 르노삼성이 판매하기 때문에 르노삼성과 똑같이 애프터서비스(A/S)를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르노삼성은 전국 230여개 전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서비스센터는 협력점을 포함해 470여개에 이른다. 수십 곳에 불과한 국내 수입차 서비스센터보다 많은 곳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또 클리오는 보험개발원과의 협업을 통해 일반적인 수입차보다 보험료가 싸다. 클리오는 10등급을 받았다. QM3의 8등급보다도 낮고, 동급의 수입차들이 5등급 이하를 받는 것에 비하면 경제적이다. 현대차 아반떼의 13등급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여기서 말하는 등급은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치백의 장점은.
해치백은 차량에서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고, 트렁크에 문이 달렸다. 해치백은 일반 세단이나 SUV에 비해 뒤가 짧아 주차하기에 용이하다. 그래서인지 여성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한다. 또 일반 차와는 달리 뒷유리에 와이퍼가 장착돼 비 오는 날에도 시야 확보가 좋다. 무엇보다 해치백은 좌석과 트렁크가 이어져 있어 뒷좌석을 접을 경우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클리오의 경우 트렁크 공간이 300L에 달하며 2열 등받이를 모두 접게 되면 최대 1146L까지 확장 가능하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클리오와의 차별점은.
클리오는 해외 공장에서 전량 수입해 판매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변형하는 데에는 솔직히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과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들이 확연히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본사에 적극 건의해서 반영해 줄 것을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팔걸이(암레스트)'와 '컵홀더'다. 유럽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팔걸이와 컵홀더 등에 관심이 많지 않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여럿이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요시 여긴다. 한국에서 클리오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팔걸이와 컵홀더가 꼭 탑재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클리오에는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클리오와 달리 팔걸이와 기어 시프트 뒤에 3개의 컵홀더가 추가로 설치됐다. 이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 기본 탑재를 당연시 여기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본사에 적극 요청했다. 또 유럽의 경우 눈이 안 오는 지역이 많아서 여름타이어를 대부분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이에 윈터타이어로 바꿔서 국내에 출시하자고 제안했다.
  
클리오 색상에 대한 선호도는 어떤가.
색상에 대한 지역별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확연히 다르다. 유럽 소비자들의 경우 회색과 검정색을 가장 선호한다.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흰색을 가장 좋아하는 거 같다. 흰색 다음으로는 검정색과 회색, 은색 순이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무채색의 선호도가 높지만 빨간색과 파란색, 갈색 등도 약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인식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선호하는 젊은층도 크게 늘었다. 또 소형차라는 특성상 튀는 색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꽤 있다.
 
클리오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클리오는 작지만 순발력이 좋기 때문에 부담 없이 '펀(fun) 드라이빙'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차라고 소개하고 싶다. 차는 작지만 정밀한 조향 감각을 중요시하는 유럽형 스티어링 시스템과 서스펜션 세팅을 통해서 안정적인 직진 주행과 정교한 코너링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외에도 장점들이 많다. 17.7Km/l라는 동급 최강의 연비를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유가 급등을 생각하면 기름값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뒤태가 예쁘다.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클리오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직접 클리오를 타보면 왜 1400만명의 사람들이 클리오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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