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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 은산분리 완화 기대감
이번주 결정날 듯…카카오 '카뱅' 지배력 확대
2018-08-28 06:00:00 2018-08-28 06: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카카오(035720)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네이버도 주목받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정무위원회는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30일 이전에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법안소위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은산 분리는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은산분리 완화를 직접 언급한 이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24일에는 상임위원회를 통해 완화를 전제로 논의했으나 합의가 불발됐다.
 
쟁점 사항은 대상이 되는 기업과 지분율 한도다. 지분율 한도와 관련해 여당은 34%, 야당은 50%를 주장했다. 대상 기업도 여당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규제 완화 대상에서 제외하되 ICT 사업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집단은 예외로 하자는 의견이나 야당은 ICT 사업회사에 대한 특혜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규제 완화라는 큰 들에서는 합의하고 있어 규제 완화 방안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액면가로 30%까지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카카오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질 경우 지분 확대가 수월해진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카카오뱅크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에 출시하기로 한 연계 대출과 자체 중신용 대출에 이어 은산분리 완화 시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신용카드업, 카카오페이 연동 비즈니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 완화로 네이버가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가능성도 예상되면서 네이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의 인터넷 은행 설립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 정부 주도의 규제 완화에 호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브랜드 이미지와 막대한 트래픽을 고려할 때 모객 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며, 카카오뱅크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카카오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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