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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험에 주목하는 보험업계…손해율 낮고 보장범위 넓어
가입연령 30세로 확대 출시…성인보험보다 저렴
2018-08-30 15:39:12 2018-08-30 15:39:12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어린이보험에 대한 보험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상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저렴하고 어린이보험에 보장범위와 가입연령을 넓히며 포화상태인 보험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우체국자녀지킴이보험), 더케이손해보험(에듀카 자동차보험 자녀할인 특약), MG손해보험(애지중지 아이사랑보험(Ⅱ)) 등 어린이보험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우체국은 지난 28일 암, 뇌출혈 등 중증 질병부터 골절 및 깁스 등 일상생활의 위험까지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종합보험 ‘우체국자녀지킴이보험’을 발표했다. 또 같은 날 더케이손해보험은 내달 10일부터 기존 에듀카 자동차보험의 ‘자녀할인 특약’ 할인율을 기존 4%에서 10%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MG손해보험은 이달 초 암진단비(소액암제외) 최대 1억1000만원, 갑상선암 등 소액암진단비 최대 2000만원 등 업계 최고수준의 진단비를 보장하는 ‘애지중지 아이사랑보험(Ⅱ)’를 개정판매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는 성인보험보다 저렴하다는 강점 때문이다. 여기에 보장범위를 넓히고, 가입 나이 또한 30세까지로 늘리며 성인들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린이보험의 경우 성인들보다 보험청구 건이 드물기 때문에 크게 손해율이 높지 않아 저렴하다"라며 "여기에 주로 학생들만 가입 가능하던 나이 제한을 성인층까지 확대해 일반 보험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전략은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기존 ‘아이러브건강보험1804’에 질병후유장해 3% 이상 담보를 신설하고 가입 나이를 기존 20세에서 30세로 올린 DB손보는 한달 동안 2만2170건의 어린이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당시 원수보험료는 15억9000만원에 달했다.
 
같은 시기에 DB손보와 마찬가지로 가입연령 확대(30세까지)와 질병후유장해 특약을 확대한 메리츠화재(내맘같은어린이보험)도 5월 기준으로 1만8673건을 판매해 원수보험료 14억20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에 어린이보험 부문의 강자인 현대해상 또한 지난 6월 ‘굿앤굿어린이스타 종합보험’의 가입 연령을 17세에서 30세로 확대 개정했다.
 
이번 달에 출시한 MG손보와 우체국 또한 가입 연령이 30세까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연령을 30세까지 확대했음에도 성인 보험과 차별점을 두고 강조하기 위해 어린이보험이라고 포장하는 것"이라며 "연령층의 확대로 어린이보험의 손해율이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성인들이 가입하는 보험보다 는 손해율이 낮아 보험금 측면의 강점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보험에 대한 보험업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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