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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유영민 장관 "한국이 5G 세계 최초, 세계 시장 주도해야"
2019-02-26 05:52:47 2019-02-26 05:52:47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 개막한 MWC 2019에 참석, 한국시장이 세계 5세대(5G) 통신의 레퍼런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날 KT·LG전자·SK텔레콤·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5G 서비스를 체험한 뒤 "한국의 마켓 사이즈를 보면 전세계 2% 밖에 되지 않지만 5G를 적용하기에는 굉장히 좋다"면서 "의료, 교통문제, 헬스케어, 안전, 방범 등에서 5G를 활용한 요구사항이 늘어날수록 시장이 반응하면 한국 시장이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세계로 나가기 위해 한국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MWC 2019 LG 부스를 방문해 V50 씽큐 스마트폰으로 구동된 U+골프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서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동통신 3사나,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역할이 크다"며 "대기업에 딸려 있는 중소기업은 굉장히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고, 대기업만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KT 부스를 찾아 5G 장비의 레이턴시(대기시간) 극복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5G가 속도와 초저지연성으로 전방위 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레이턴시를 극복하면 궁극적으로는 현실과 가상이 일치하게 될 것이고 원격지 수술 등 바라던 것들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한국인 의사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환자를 수술하는 것이 가능해 지고, 활용 분야가 군사적 영역으로 확장된다면 안전문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유 장관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 장관은 "3월에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한다는 굉장히 어려운 목표를 제시했고, 당시만 해도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나 세계가 빨리 움직여 마음이 급해진다"며 "바람을 굉장히 세게 잡았는데 전세계가 빠르게 움직이니 자칫 우리가 한눈파는 사이에 잡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굉장히 빠르다, 졸면 죽는다"고 답했다.
 
한편 유 장관은 26일에는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5G 융합서비스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세계은행 부총재 등과 만나 5G·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외교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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