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학생 10명 중 1명 '수포자'
교육부, 기초학력 진단 의무화 및 초등학교 저학년 집중 지원
입력 : 2019-03-28 14:00:00 수정 : 2019-03-28 14:05: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입 마지막 관문을 코앞에 둔 고등학교 2학년과 상급 학교를 준비하는 중학교 3학년 10명 중 1명은 일명 '수포자(수학 포기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학력 미달률이 계속 악화하자 정부는 기초학력 진단 의무화, 초등학교 저학년 집중 지원 등 대책을 내놨다.
 
교육부는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학업성취도를 학년과 과목별로 보면, 중3의 기초학력 미달률은 수학 11.1%, 영어 5.3%, 국어 4.4%로 전년보다 각각 4.0%P, 2.1%P, 1.8%P 증가했다. 고2도 수학에서 0.5%P 늘어난 10.4%, 영어에서 2.1%P 오른 6.2%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국어만 1.6%P 하락한 3.4%였다. 미달 비율은 지난 2012년 2.6%에서 매년 꺾이지 않고 꾸준히 불어나는 추세다.
 
이에 교육부는 국가 차원의 학원성취도 평가와는 별개로 개별 학교 단위의 기초학력 진단과 대처를 강화한다. 기초학력 보장법을 제정해 모든 초1~고1 기초학력 진단을 의무화하되, 진단의 도구·방법은 학교 자율에 맡긴다.
 
또 초등학생 저학년 단계부터 집중 지원해 학습 결손 누적을 막는다. 1학생 초기적응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부적응이 심한 학생은 인근 심리상담 치료센터와 연계해 일정 기간 치료 지원한다.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집중적인 적응 교육과 학습 지도 효율화를 이끌어내는 모형도 오는 2020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학년별로 4학급을 1·2학년 각 5학급, 3·4학년 각 4학급, 5·6학년 각 3학급으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입학 전 선행학습 없이도 충분히 학교 교육에 적응하도록 초등학교 저학년 한글·셈하기 교육을 제공한다. 1학년1학기에는 받아쓰기·알림장·일기쓰기 등을 하지 않도록 한글교육을 개선하고, 같은 학년 1학기말 2학기초에는 ‘한글 또박또박’ 프로그램을 통해 읽기 유창성과 기초 문해력을 지원한다. 이후 2학년은 유창성을 길러 글의 의미에 집중하게 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놀이·실생활 중심의 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수학능력 향상과 흥미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창의·놀이 수학자료도 개발·보급한다.
 
학생 맞춤형 지도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도 수업모형을 만들기 위해 선도·시범학교를 80곳으로 늘리고, 담임교사뿐 아니라 특수·상담·보건교사 등으로 이뤄진 다중지원팀이 기초학력 부족 학생을 지원하는 두드림학교 역시 지난해 2720곳에서 2022년 5000곳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외에도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시·도 기초학력지원센터로 개편해 지역단위 기초학력 지원기관으로서 전문·종합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학생에게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적용을 대폭 확대해 학생 맞춤형 교육이 가능토록 하겠다”며 "특히 초등 저학년 단계를 집중 지원해, 출발선에서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교육부-교육청 학교공간혁신 합동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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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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