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월말 '일본경유 방한설'에 청와대 "사실아냐"
강효상 "트럼프 '일본 방문 후 잠깐 들르는 방식으로 충분'하다 말해"
입력 : 2019-05-09 17:20:41 수정 : 2019-05-09 17:20:5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국빈방문 후 귀국길에 한국을 잠깐 경유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주장에 "방한 형식, 내용, 기간 등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무책임할 뿐 아니라 외교관례에도 어긋나는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서 강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정상간의 통화, 면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 안하는 게 원칙"이라며 "7일 저녁 한미 정상간 통화시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방한 원칙에 동의했고, 일정은 양측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간 협의키로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 즉위와 관련해 5월말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5월 25일~28일 방일 직후 한국을 찾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만약 방한을 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귀로에 잠깐 들르는 방식으로 충분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일정이 바빠서 즉시 떠나야 하겠지만 주한미군 앞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청와대는 강 의원이 "문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5월 말 단독 방한을 거절한 것으로 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지 않으면 볼턴 혼자 올 필요가 없다.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거절하는 답을 보냈다고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이후 볼턴 보좌관의 방한을 희망해왔으나 그 기간에는 우리 민관·민군 훈련(을지태극연습)이 있다"면서 "그 훈련 시기와 겹쳐 정부는 방일 이전에 방한해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으며, 현재 그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경유방한’ 주장 관련 반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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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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