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화문광장, 우회도로 변경해 ‘물꼬’ 연다
행안부와 ‘큰 틀’ 합의,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추진
입력 : 2019-05-15 17:19:18 수정 : 2019-05-15 17:45:3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이 '우회도로 변경'이라는 해법을 찾았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위해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도시계획 변경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현재 경복궁 앞을 지나고 있는 기존 사직로의 우회도로 개설이 주 내용이다.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 열람공고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의견이 있는 시민들은 의견서를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다. 
 
당초 서울시가 지난 1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자 행안부는 당선작의 설계안을 문제삼으며 반발했다. 행안부는 설계안이 정부서울청사의 어린이집과 민원실, 경비대, 조경사무실 등을 도로로 편입해 설계안대로는 청사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며, 김부경 전 장관까지 직접 나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에 서울시는 확정되지 않은 설계안일 뿐이며, 행안부와는 사업 초기부터 협의를 진행했던만큼 설계방향에 대해 충분히 협의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청사 관리주체인데다 정부부처인 행안부가 반발하고 나서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는 형국이었다.
 
서울시는 행안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광화문광장을 대한민국의 역사·상징적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하고, 광장 조성사업으로 편입되는 정부서울청사 토지 및 건물 등에 대해서는 청사로서의 기능유지에 충분한 대체 토지 및 시설 등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서울시는 광장 조성사업으로 편입될 정부서울청사의 일부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해 기능 유지에 필요한 대체 토지와 시설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행안부도 어린이집, 민원실, 경비대 등에 대한 대체 토지와 시설을 찾는 데 합의하고 대체장소와 시기, 방법 등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광화문광장의 전체 면적이 약 3.7배 늘어난다. 광화문에서 시청까지는 지하로 연결돼 도시철도 5개 노선을 품은 초대형 지하역사가 생긴다. 현재 정부청사의 어린이집과 민원실, 경비대, 조경사무실 등이 도로에 편입되고 정부청사 앞 주차장은 공원으로 바뀐다.   
 
지난 1월 서울시가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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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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