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에 카드사 '고용의 질' 악화
계약직, 파트타이머 직접채용 늘려…1사 전속폐지 영업 강화 목적
노조 "정규직 일자리 줄어…통계에 없는 고용의 질 따져봐야"
2019-05-20 16:34:59 2019-05-20 18:50:35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사들이 긴축경영에 나섰지만 전체 임직원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정규직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비정규직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해 8개 카드사 전체 임직원 수는 2018년 12월말 기준 1만2241명입니다.
 
2017년 1만978명에 비해 1263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만 대거 늘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약직과 파트타이머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카드업계의 일자리는 늘었지만 정규직은 줄었다는 해석입니다.
 
카드사들은 각 지점별 대면 직원들을 직접고용형태로 변경하면서 전체 임직원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영업채널 강화를 위해 계약직이나 파트타이머 카드모집인들을 직접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카드모집인 1사 전속제도가 없어지면서 전문적인 신용카드 모집인을 모셔가려는 카드사 간 경쟁이 채용 규모를 늘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단순히 통계상 일자리 변화에 매몰되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황기돈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지난해 들어 카드사들과 직접고용관계가 없어 직원외로 취급하던 계약직, 파트타이머 인력들이 대거 임직원으로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인원감축이 통계상에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카드사 노조에서도 정규직 감소 뿐만 아니라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전반적인 인력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종우 카드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겸 사무금융노조 하나외환카드지부장 "총임직원수는 늘었다고 하나 정규직 직원이 감소하고 그자리를 계약직으로 대체하는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노동조합이 우려하는 것은 통계에 나오지 않는 카드모집인, 콜센터상담원, 카드발송인 등의 카드 산업 전반적인 인력구조조정입니다">
 
핀테크 바람을 가장 매섭게 맞고 있는 카드업계의 고용환경 변화가 금융권 전체 고용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최진영입니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