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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패턴 변화로 소용량 생수 판매 호조
적당한 용량·편리한 휴대성 등 장점
"틈새시장으로 점유율 확대에 도움"
2019-06-25 20:00:00 2019-06-25 20: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최근 1인 가구 확대로 선호하는 생수 제품의 용량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판매되던 2ℓ, 500㎖보다 작은 1ℓ, 300㎖ 용량의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PB(Private Brand) 상품인 '미네랄워터' 1ℓ 용량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업계 최초로 출시된 이 제품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지난 2107년 29.7%, 2018년 18.0%로 전체 생수 제품보다 2배~3배 정도 높았다.  
 
CU의 전체 생수 제품의 매출신장률을 보면 지난 2017년이 13.5%, 2018년이 5.8%로 각각 전년보다 늘었고, 올해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CU '미네랄워터' 제품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8.0' 1ℓ 용량의 제품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약 130% 성장했다. 또 '아이시스8.0' 200㎖, 300㎖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약 170억원을 기록해 약 45% 늘었다. 이는 '아이시스8.0' 전체 매출성장률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수 브랜드 '트레비'는 기존에 주력으로 판매되던 500㎖ 제품의 매출 비중이 줄고, 300㎖ 제품의 매출 비중이 2017년 11%에서 2018년 18%,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2%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소용량 제품의 성장 요인으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개봉한 후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적당한 용량, 편리한 휴대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을 꼽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코노미(1인가구+이코노미) 트렌드와도 맞아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수 시장에서는 기존보다 용량을 줄인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농심은 최근 1ℓ 용량의 '백산수'를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1인 가구 소비자 사이에서 2ℓ 제품은 한번 개봉하면 다 마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집에 두고 마시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1ℓ 제품이 대다수 생수업체에서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인 만큼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생수 시장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의 330㎖ 제품을 생산해 지난해 10월부터 대형마트에서 묶음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무학 계열사인 지리산산청샘물은 이달 중순 생수 브랜드 '화이트'의 330㎖ 제품을 선보였다.
 
농심 '백산수' 1ℓ 용량 제품 이미지. 사진/농심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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