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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중·러 '카디즈' 침범, 의도되고 계획된 합동훈련"
국방부와 합참 등 보고 받아…러, '기기오작동' 해명엔 "실수 아니라고 판단"
2019-07-24 13:25:46 2019-07-24 13:25:4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24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의도되고 계획된 중·러의 합동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을 통해 "어제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그렇게 인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디즈 무단 진입이 기기 오작동 때문이었다는 러시아 측의 해명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조기경보기까지 작동했기 때문에 이것은 계획된 행동으로 보고 있다. 저는 이것이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울릉도 북동 방향에서 (중·러 군용기가) 합류해 함께 카디즈를 칩입해 울릉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은 허언"이라며 "이런 일은 처음이고, 러시아의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에서 분석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 받지는 않았지만 중·러의 군사 훈련·협력체계에 대한 시도가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 안보체제의 균열을 노렸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선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다만 "중국의 입장에선 미·중 무역갈등,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수출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의도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발진과 관련해선 "그건 일본 사정이고, 우리가 관심을 둘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카디즈를 침범했을 때 우리 공군에서 리얼타임(실시간)으로 KF-16 등 30여대를 실시간 출격한 것으로 보고받았다. 아주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남완수 합동참모본부 작전3처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안규백 국방위원장에게 중·러 군용기의 영공·카디즈 침범과 관련한 보고를 한 후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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