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유럽에서 느낀 '삼성 파워'
입력 : 2019-09-04 06:00:00 수정 : 2019-09-04 06: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브랜드가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 삼성이다.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 콩코르드 광장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10플러스의 옥외광고가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100년 가까이 된 지하철역에는 삼성전자의 LED사이니지가 길을 안내했다. 카톨릭의 성지인 바티칸의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TV가 바티칸의 주요 유적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매년 수천만명이 방문하는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은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이 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는 질문에 코리아(Korea)라고 답하자 “삼성의 나라에서 왔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입네 하며 저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 유럽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입지가 작지 않은 덕분일 것이다. 유럽 시장은 미국 애플,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등 세계 각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의 각축장이지만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라인업인 QLED TV는 영국과 독일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 호조를 띄고 있다. 유럽에서의 특허 출원 건수도 지멘스와 화웨이에 이어 3위다.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각종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하락에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휘청거리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래 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동력 상실도 우려된다.
 
‘외국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맞는지, 새삼 ‘글로벌 삼성’을 더욱 응원하고 싶어졌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내고 흔들리지 않는 1위의 위상을 지키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규제 개혁과 지원방안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오는 6일부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글로벌 전자·IT 업체들이 한 데 모여 최신 기술을 겨루는 장이다. 삼성전자가 어떤 신제품을 내놓고 유럽의 선두 자리를 지켜나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왕해나 산업1부 기자(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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