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피하자”…4분기 서울서 7000가구 쏟아진다
규제 유예에 건설사 공급 서둘러…수백 대 1 경쟁 열기 이어간다
입력 : 2019-10-17 14:10:02 수정 : 2019-10-17 14:10:0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4분기 서울에서 7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계획을 유예하면서, 공급 일정을 조율하던 건설사들이 물량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규제 예고 이후 달아오른 서울의 청약 시장이 하반기에도 열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중 서울에서 총 7011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아파트 기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38가구보다 약 3.8배 많은 수준이다. 지난 2017년 6393가구보다도 618가구 더 많다. 
 
월별로 보면 11월이 2656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10월이 2292가구, 12월 2063가구 순이다. 
 
최근 3년간 서울의 4분기 공급 물량. 이미지/부동산인포
 
4분기 물량이 쏟아지는 데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 유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눈치를 보던 건설사들이 유예 기간인 6개월 안에 예정된 공급 물량을 소진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규제를 미룬다는 소식에 일정을 못 잡던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4분기 중 서울에서 풀리는 물량에서도 청약 경쟁이 뜨거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새 아파트 공급 감소 우려에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부쩍 오른 상황이다. 
 
실제 지난 8월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경쟁률이 203.75대 1까지 치솟았다. 이외 지난달 강남구 삼성동에서 공급된 래미안 라클래시도 115.09대 1까지 올랐다. 강서구 방화동에서는 마곡 센트레빌이 이달 청약에 나섰는데 1순위 경재율이 102.59대 1이었다. 
 
이밖에도 경쟁률이 40대 1을 넘는 단지가 대다수다. 성북구에 위치하는 보문 리슈빌 하우스는 47.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강서구 등촌동 두산위브도 43.82대 1, 은평구의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75.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조만간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서울의 신규 분양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쏟아져 미리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청약자들이 급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건설사들은 이 같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5월 이후 분양이 끊겼던 위례신도시에서 호반써밋 송파Ⅰ 689가구, 호반써밋 송파Ⅱ 7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송파구 문정동, 거여동 등 일대 교통망과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도 강남권에서 2개 단지를 분양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우성 아파트 재건축으로 총 596가구 중 135가구를, 강남구 대치동 대치2지구 재건축으로 273가구 중 31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두 단지 모두 2개 이상의 지하철 노선과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성내동 천호?성내3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내놓는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이 인근이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내 신길3구역에 짓는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준비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6구역에서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종로구에서 힐스테이트 창경궁을 분양한다. 종로구는 지난 2016년 이후 약 3년 동안 새 아파트 분양소식이 없었다. 시청, 을지로 일대 중심업무지구와 가깝고 동대문일대 대형 상권, 대학로 일대 문화시설, 서울대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4분기 서울 주요 분양 단지. 이미지/부동산인포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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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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