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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집권세력의 경찰로 만든 경찰청장 사퇴해야"
"여당 보고서 직원 전원에게 읽도록 지시…경찰개혁 통해 경찰의 정치화 막아낼 것"
2019-10-25 10:03:07 2019-10-25 10:03:0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법질서를 준수하고 선도해야 할 경찰이 수뇌부 정치공작에 휘둘리고 있다"며 "국민의 경찰을 집권세력의 경찰로 만든 (민갑룡) 경찰청장, 당연히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전 법무부장관) 수사로 시작하는 집권 여당 보고서를 경찰청 본청 직원 전원에게 읽도록 지시했다는 충격적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찰이 정치경찰, 대통령의 경찰을 선언하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그간 경찰이 경찰로서의 업무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부분은 이미 미 대사관 월담행위에서도 드러났다"며 "그밖에도 여러 편파적인 경찰 행위가 드러나기도 했는데 이제보니 아주 노골적으로 집권세력의 경찰, 여당의 경찰임을 자인했다. 이것은 정치활동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 115조 위반이자 자료 배포 금지하는 제 27조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권력에 눈이 멀어 집권세력에 줄 서기 바쁜 정치경찰이 대민 경찰의 명예 실추하고 있다"며 "경찰 개혁을 통해 경찰의 정치화 무력화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선 "의석수 확대는 절대 없다고 큰소리치더니 어쩔 수 없이 의석수를 늘리자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오고 있다"며 "지역구 줄이자니 엄두가 나지 않고, 좌파 야합세력을 구슬려야 하니 엉터리 비례대표제 만들어야겠고, 결국 건드리지 말아야 할 뇌관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석수를 줄여도 모자랄 판에 의석수를 늘리자는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정말 여당이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것은 예견된 참사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석수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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