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퇴임 한달만에 피의자 소환…'뇌물수수' 치열한 다툼 예고(종합)
자녀입시·사모펀드 비리 의혹 등…검사들 릴레이 신문에 진술거부
입력 : 2019-11-14 15:03:51 수정 : 2019-11-14 15:03:5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8월27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지 79일 만이며,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 한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조 전 장관이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변호인 참여하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공개로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자녀의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의혹 등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일부 혐의와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 교수 접견을 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구속 기간 만료일인 지난 11일 전 검찰에 소환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지연되면서 결국 이날로 미뤄졌다. 다만 검사들이 돌아가며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조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11일 정 교수를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 9월6일 딸의 표창장 위조와 관련한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긴 이후 추가 기소다. 조 전 장관의 이름은 정 교수의 공소장에 여러 차례 기재됐지만, 공범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조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와 관련한 정 교수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선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정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한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해당 주식을 매입하고, 차명으로 보유한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받는다. 특히 검찰은 딸 조씨가 받은 장학금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에 조 전 장관이 관여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김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소되면서 검찰이 이르면 주중 조국 전 장관을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청사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전 장관은 웅동학원 비리 사건으로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 동생 조모씨의 수사와 관련해서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씨는 웅동중학교 교사 필기시험 문제지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 전 장관은 해당 시험 문제를 내는 과정에 일부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수사를 받을 당시부터 검찰의 조사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기소된 직후 자신의 SNS에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심사를 마친 후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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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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