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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번영·평화의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
문화 등 7대 우선협력분야 선정…한·메콩 정상회의 매년 개최
2019-11-27 14:17:08 2019-11-27 14:17:0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메콩강 유역 국가(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미얀마·태국) 정상들은 27일 '사람, 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져 '모두의 기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각오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열린 '1차 한·메콩 정상회의' 이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메콩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세 가지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세 가지 발전 방향은 각각 △경험 공유를 통한 공동번영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긴밀협력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 실현 등이다. 이를 위한 '7대 신규 우선협력분야'는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업·농촌개발,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안보협력 등이 선정됐다. 
 
또한 한·메콩 협력 10주년이 되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해 인적·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연례적으로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해 지속가능한 최고위급 대화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메콩 기업인 협의회' 설립 등으로 양측 기업인들의 경제 활동도 장려한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등 3박4일간의 부산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수평선 너머 아세안이 이번 두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더 가까워지고,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며 "지난 나흘은 '아세안의 꿈'이 곧 '한국의 꿈'이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분야 및 평화·외교 분야에서도 한·아세안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정상회의 결과와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30년간 협력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2021년 신남방정책 2.0 본격 추진을 예고했다.
 
주요 성과로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제조업 및 4차 산업혁명 협력강화, 비자제도 개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확보 등을 거론했다. 각국 정상들이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 문화혁신포럼, 스타트업 서밋, 기업 현장방문을 통해 국내 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한 것도 긍정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부산=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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