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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고객 모시기 나선 이통사
통신요금 최대 50% 할인…캐릭터 전용폰 출시도 활발
2020-01-21 14:10:53 2020-01-21 14:10:5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10대와 20대 고객 유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정 통신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타깃층을 세분화하고 혜택을 강화, 장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1일부터 초등학생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요금할인을 시작했다. 만 12세 이하 초등학생이 잼(ZEM) 플랜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가입월부터 3개월간 통신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월 8800원의 ZEM 워치 요금제는 4400원, 1만5400원의 잼라이트 요금제는 7700원, 1만9800원의 잼스마트 요금제는 9900원으로 할인된다. 신규 가입자뿐만 아니라 기기변경까지 약정 가입하는 모든 초등학생 고객은 보호자가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달에는 잼전용폰을 비롯해 기존 미니폰과 LGX2 잼 스마트폰 등 키즈폰 라이업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초등학생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고 교육 콘텐트를 탑재해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용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자급제 모델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카카오 캐릭터를 적용한 카카오리틀프렌즈폰3다. 특히 초등학생용 폰에는 세계적인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곳의 영어 도서 110편을 3차원(3D) 증강현실(AR)로 제작한 U+아이들생생도서관과 인터넷(IP)TV용 아동 콘텐트 U+아이들나라같은 교육 콘텐트를 탑재했다. 이 회사는 카카오리틀프렌즈폰3를 공시지원금으로 구매할 경우 내년 1월말까지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KT는 요금할인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만 12세 이하 소비자에게 스마트폰 요금을 매월 최대 1만1000원씩 6개월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3월까지 진행한다.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Y주니어 요금제의 경우 월 1만9800원을 내고 데이터 900MB를 사용할 수 있다. 
 
모델들이 SK텔레콤 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통사의 10대 공략법이 전용 스마트폰과 요금할인이 중심이라면, 20대 공략법은 특화 요금제와 데이터 제공 등으로 요약된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만 18세에서 만 29세 내국인과 전 연령 외국인 대상 1년 단기약정 인터넷 요금을 공식 온라인 쇼핑몰 U+Shop을 통해 단독 판매한다. 전월세 거주로 이사가 잦거나 군 입대, 해외연수로 3년약정 인터넷 가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다. 최대 500Mbps 속도의 와이파이기본 기가슬림안심은 1년 약정 시 부가세 포함 월 4만9500원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월 1만8700원 할인이 적용돼 월 3만800원에 이용 가능하다. 3년 약정 시 월정액은 3만3000원이다. 
 
KT는 전세계 185개국에서 최대 1Mbps 속도로 데이터 로밍을 5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만 29세 이하 고객에 한해 연 1회 방학기간 내 신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대학생 전용 서비스인 0캠퍼스를 통해 상시적으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 학생 가입률에 따라 최대 월 3GB 데이터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용량도 300GB 제공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방학과 새학기 준비 시즌에는 10대와 20대의 가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성수기 시장으로 통한다"며 "특정 이통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10·20대를 대상으로 혜택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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