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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정치 판을 갈자)강태웅 용산구 예비후보 "도시행정 30년 경력으로 일 하는 국회 만들겠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중·고교 용산서 보낸 '토박이'
"용산공원 세계화·단절구간 연결"
"일괄적 정부지침에 자치입법 빈번이 발목…법 제도 한계 깰 것"
2020-03-09 08:00:00 2020-03-09 08:00:00
20대 국회는 막말과 몸싸움, 길거리 정치로 뒤엉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진영 논리에 빠져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구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와 비례해 유권자들은 후진적인 정치 관행과 문화를 갈아 엎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과 초재선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편집자)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태웅(57)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서울시 부시장직을 사퇴하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예비후보는 용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용산 토박이'다. 서울대를 졸업한 후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서울시 요직을 거쳤다.
 
강태웅 예비후보는 "서울시에서의 30년 소중한 경험으로 그동안 목말랐던 법과 제도의 한계를 깨뜨려보고자 정치라는 새로운 토양에 도전하게 됐다"며 "민심이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얼마나 일할 사람인지는 보는 만큼 문제를 해결 해나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구는 각종 도시개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에선 낙후된 도시환경이 그대로 있는 지역"이라며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있는 용산구를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는>는 강태웅 예비후보를 만나 그가 그리는 용산구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용산구 예비후보. 사진/강 예비후보 측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난 30년 동안 지하철과 같은 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서울을 발전 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법과 제도로 인한 한계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많았다. 도시성장의 실험장인 서울시에서의 30년 경험으로 그동안 목말랐던 법과 제도의 한계를 깨뜨려보고자 정치라는 새로운 토양에 도전하게 됐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상대방을 존중하며 타협을 통한 새로운 의정활동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특히 대안 없이 상대방을 비판하기보다는 대안을 가지고 상대방과 토론하는 정치풍토를 만들어 가고 싶다.
 
△용산을 선택한 배경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많은 현안이 있는 용산에는 복잡한 서울시의 현안을 해결해 온 제가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저를 영입해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용산은 저를 키워 준 곳이다. 용산중·고등학교 6년을 통해 지식과 열정을 용산에서 배웠다. 서울시 30년 근무 경력을 가진 제가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서있는 용산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어, 용산이 저에게 준 큰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출마했다.
 
△지역 민심은 어떤가.
 
용산은 전통적으로 야권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가 있다. 사실 야당이 많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청장 선거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성장현 구청장께서는 보수 성향이라는 용산에서 내리 3선을 한 바 있다. 이것은 용산의 민심이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얼마나 용산을 위해 일할 분인지를 평가해 선택하는 매우 실용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용산의 문제를 제대로 알고 이를 해결해 나갈 능력있는 후보를 고르겠다는 것이 바로 용산의 민심이라고 본다.
 
△지역구의 최우선 현안은 무엇인가.
 
용산은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다. 각종 도시개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낙후된 도시환경이 그대로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용산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본다. 지금 용산에는 115여년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을 세계적 공원으로 만들고, 경부선과 경의중앙선, 강변북로 등으로 인해 동서남북으로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야 한다. 또 용산 기지창 부지와 같은 유휴부지의 개발과 다양한 재개발, 재건축 등을 추진해 비즈니스와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융복합 도시 용산을 만드는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20대 국회를 평가한다면.
 
민주정치란 항상 상대방이 있기 마련이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과 타협해 나가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이러한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정치로 인해 가장 비생산적 국회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의 제1야당은 과거 잘못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나아가 특별한 정책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구호만을 외치고 있다. 이는 탄핵이전 정치상황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른 후보에 비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도시문제 해결은 정치적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중앙정부와 서울시·용산구와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 30년 동안 이러한 문제해결의 장에서 경험과 방법을 습득한 강태웅만이 할 수 있다. 선언이나 구호가 아닌 문제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는 역량을 갖춘 도시성장 전문가라는 점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역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회의원이 된다면 용산에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의정 활동도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 용산을 다시 자랑스럽게 할 각종 개발사업의 촉진자 역할을 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법령의 개선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또한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인, 여성,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 정책도 적극 강구해보고자 한다.
 
△강태웅 예비후보 프로필
 
-전)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전)서울특별시 경제진흥본부장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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