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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등교개학은 생활방역 성공 여부 시금석, 준비에 만전"
"재난지원금 소비활성화로 이어져, 기부는 일자리 지키는데 큰 힘"
2020-05-26 11:14:46 2020-05-26 11:14:4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관계 당국과 국민들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무거운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의 마음도 같다.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함께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노래방, PC방 등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도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학생들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 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 "미비한 점이 있다면 즉시즉시 개선해 나가겠다.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낼 때 K-방역이 또 하나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둔화되었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국민들께서 어려운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 주신 덕분"이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보았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가 아닌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도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 국민들이 마련해 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어려운 국민들의 고용 안정과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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