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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발전사 2025년까지 4.6조 투입…오염물질 45% 저감
'통합환경허가'로 대기오염물질 연간 7.4만톤 감축
2020-07-06 17:11:21 2020-07-06 17:11:2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중부·남동발전 등 5대 발전사들이 대기오염 배출량 50%를 감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전체 투자 총액의 70% 규모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발전소 방지시설 개선에 투입한다.
 
환경부는 5대 공공발전사의 전국 29개 발전소에 대한 통합환경허가를 7월 중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통합환경허가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 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하는 제도다. 발전업종은 증기, 폐기물처리 업종과 함께 올해까지 통합허가를 받아야 한다. 
 
5대 발전사는 동서·서부·남동·남부·중부발전 등이다. 5대 발전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시설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환경부 측은 "사업장별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환경영향과 기술수준 등을 고려해 사업장과 협의를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원별 최대한 저감할 수 있는 강화된 허가조건을 포함한 통합허가 검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5대 발전사는 통합환경허가 이행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4조6050억원을 환경설비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지난해 대비 연간 7만4000톤, 전체의 약 45%까지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5년까지는 발전소 가동 시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방지시설 개선에 3조2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는 전체 투자 총액의 70%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 밖에도 야외 보관하던 석탄 보관장을 옥내화하는 등 날림먼지 저감에 1조3000억을 배정했다. 일부 사업장에서 발전연료로 사용하던 중유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등 693억원을 투입한다.
 
폐수 재이용시스템 구축 등에는 620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충남 당진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등 통합허가 사업장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홍 차관은 “공공발전시설의 과감한 환경투자는 원래 계획했던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그린뉴딜 정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드론이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장지동 대기배출사업장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하고 있다. 서울시와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서울전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천여개소를 점검한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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