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에서 여러가지 버그가 발생하고 갤럭시A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도 떨어진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갤럭시S가 출시 이전에 버그 테스트를 충분히 실시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개발팀들의 작업도 통일성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대표적인 갤럭시S 오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트위터에서 지적했던 해외로밍 오류와 함께 배터리를 갈아끼우거나 재부팅했을때 이전에 설치했던 애플리케이션이 사라지는 문제 등입니다.
또 갤럭시A에서는 작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 갤럭시S에서는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해외로밍 오류에 대해서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펌웨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중간에 위치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프트웨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일부 하드웨어 기능을 펌웨어를 통해 제어하기도 합니다.
아이폰에서도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있지만 탈옥을 막거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 로밍같은 일상적인 기능 때문에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아직 출시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갤럭시S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결국 제품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갤럭시A와 갤럭시S간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저하도 원래는 있을 수가 없는 문제라는 것이 업계 지적입니다.
SK텔레콤의 한 임원은 안드로이드폰이 운영체제 버전이 같으면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던지 다 돌아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갤럭시A와 갤럭시S는 모두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작동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개발자들은 별도의 최적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해야 할 상황입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전념해야 할 개발자들이 가외의 작업에 나서면서 국내 앱 생태계의 성장을 저해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개발을 팀별로 경쟁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갤럭시A와 갤럭시S 개발팀이 다르고, 갤럭시S 내에서도 부문별로 독자적인 개발이 이루어진다는 건데요, 이럴 경우에 제품 개발 속도는 빠를 수 있지만 단말기간의 호환성에는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와 갤럭시S 개발팀이 별도로 운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팀간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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