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3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반면 휴대폰과 TV 사업은 경쟁심화와 유로화 약세 등으로 이익규모가 대폭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조금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 2조9400억원, LCD 8800억원, 통신 6300억원, 디지털미디어 3600억원 등 총 5조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반도체가 9조5300억원, LCD 7조7600억원, 통신 8조7800억원, 디지털미디어 14조5400억원 등 총 37조8900억원이었습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무려 760%가 늘었고 1분기보다도 5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제품의 견조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는 30나노급 공정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LCD도 패널 수요 강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250% 늘어났습니다.
TV용 패널은 LED와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효과를 누렸습니다.
IT용 패널도 기업들의 PC 교체와 데스크톱의 노트북PC 전환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였습니다.
휴대폰이 속한 정보통신 부문은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쟁심화와 유로화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1년전과 전분기에 비해 각각 40%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TV가 속한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70%, 전분기보다 30% 감소했습니다.
결국 세트사업의 부진을 부품사업에서 만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에는 사업환경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로 수요가 둔화되고 세트부문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스마트폰 전략모델 출시를 강화하고 자체 운영체제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폰의 판매처를 대폭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갤럭시S와 웨이브폰을 총 1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