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지난 2분기 컴퓨터 CPU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PC와 서버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2분기 CPU 출하물량은 1분기에 비해 3.6%, 판매금액은 6.2%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2분기 CPU 판매액이 1분기에 비해 2.8% 줄어들고 출하물량은 1.6% 증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 성적은 이례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올해들어 PC 시장의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CPU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데스크톱 PC용 CPU 출하량이 0.1% 줄어들었지만 모바일 PC와 서버용 CPU 출하는 각각 6.5%와 6.1% 증가했습니다.
올해 전체 CPU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9.8%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회사별 점유율을 보면 인텔이 80.7%로 압도적인 강세를 이어갔고 AMD가 19%, 비아 테크놀로지가 0.3%로 집계됐습니다.
모바일 PC용 CPU와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모바일 PC 시장에서는 86.1%, 서버 시장에서는 93.5%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인텔 72.2%, AMD 27.3%로 두 회사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CPU 업체들은 상반기의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수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IDC는 CPU 수요가 약화될 조짐이 2분기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이달에도 판매 둔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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