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김희애·고아성·김유정·김향기, '우아한 거짓말' 선택 이유는?
입력 : 2014-02-18 오후 12:42:47
◇김희애-고아성-김향기-김유정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는 화장품 광고 카피로 우아한 여배우의 대표주자인 김희애와 봉준호 감독의 히로인 고아성, 아역을 넘어선 아역 김유정과 MBC '여왕의 교실'에서 빛나는 연기를 펼친 김향기가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뭉쳤다.
 
'우아한'이라는 단어와 조화롭게 이뤄지는 네 배우가 한 작품에 출연한다고 해 관심이 높다. 아울러 소재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세상을 스스로 끊은 한 아이와 그 가족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흡인력을 자랑한다.
 
영화의 예고편을 취재진에게 선공개하고 출연진과 감독의 소감을 들어보는 '우아한 거짓말'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김희애는 홀로 만지(고아성 분)과 천지(김향기 분)를 키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 현숙을 맡았다.
 
김희애는 두 딸을 키우는 평범한 엄마 역을 위해 노메이크업은 물론 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울러 1993년 영화 '101번째 프로포즈' 이후 21년 만에 안방이 아닌 스크린으로 나선다. 무엇이 그를 '우아한 거짓말'로 이끌었을까.
 
이날 김희애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고,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겪었을 법한 이야기였다. 한 번쯤은 내 아이가 피해자일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또 비단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 세계에서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등 출연진을 비롯해 '완득이'로 이름을 알린 이한 감독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김희애는 "무엇보다 같이 출연하게 된 배우들이 정말 좋았다.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는 내가 개인적으로 팬이다. 정말 반가웠다"며 "이한 감독님은 전작 '완득이'를 통해 즐거움을 준 분이다.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화 '설국열차'를 통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고아성은 이번 작품에서 현숙의 딸이자 천지의 언니인 만지 역으로 스크린에 나선다. 천지의 죽음을 파헤치는 역할이다.
 
고아성은 "시나리오는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연기를 해낼 자신은 없었다"며 "연기를 할 때 똑같은 경험이 있어야만 그 연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겪어봐야만 느껴지는 감정과 연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어보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김희애 선배와 김유정, 김향기 때문이었다. 특히 향기는 MBC '여왕의 교실'을 보고 나와 너무 닮아서 엄청 놀랐다. 언젠가 언니 동생으로 만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고 말했다.
 
이전 작품에서 착하고 선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유정은 '우아한 거짓말'에서는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김유정은 "매번 선한 역할만 제의가 들어와서 서운했다. 악역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고 정말 기뻤고 꼭 하고 싶었다"며 "악역이지만 나쁘게만 보이면 안 되는 역할이어서 그 표현을 하는데 조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진짜 나쁜 사이코패스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여왕의 교실'을 통해 짙은 감성과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 김향기는 이번 작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천지를 연기한다.
 
김향기는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 꼭 만나뵙고 싶었던 배우들이었다. 평소에 존경하는 분들이었는데 함께 연기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그만큼 떨렸다"며 "나도 평소 고아성 언니와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만나서 기뻤다"고 밝혔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와 만지 그리고 화연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완득이'에 이어 김려령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함상범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