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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벤처 DAI, 이중 조리개 기술로 60억 투자 유치
입력 : 2014-12-02 오후 3:19:42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국내 연구단과 한국인이 대표로 있는 미국 실리콘벨리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벤처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기술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의 합작벤처 업체인 듀얼어퍼처인터내셔널(DAI)은 혁신적인 차세대 스마트 디지털 이미징 및 카메라 기술 사업을 위해 국내 선도 전략투자사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프런티어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DAI의 듀얼 어퍼처(DA) 기술은 독자적인 이중 조리개(dual-aperture) 구조를 갖춘 4컬러 이미지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3D 이미징 관련 다기능, 저전력, 저가의 스마트 센서를 구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은 크고, 작은 두 개의 조리개가 하나의 렌즈에 함께 있는 원리다.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라도 상이 선명하게 비치는 작은 조래개의 장점과 가까운 거리에서 풍부한 광량을 받아 선명하게 상이 비치는 큰 조리개의 장점이 섞여 있는 형태다.
 
일반적인 조리개의 경우 대부분 렌즈로부터 물체가 초점거리에 있는 것은 선명하고, 초점거리로부터 떨어진 곳에 있는 물체는 흐릿해지기(Blur) 마련이다. DA 기술은 흐릿해지는 정도를 통해 렌즈와 피사체와의 거리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렌즈와 피사체의 거리정보를 통해 사진을 찍은 후 초점을 다른 피사체로 맞추는 재처리 작업이 가능 하고, 3D 영상도 생성 할 수 있다. 또 저전력으로  사람의 실시간 제스처도 인식 할 수 있다. 
 
이대범 DAI 대표는 "듀얼어퍼처 기술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풍부하고 재미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신규 투자 유치는 2016년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제품 출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 시장조사기관 Markets and Markets에서는 2020년까지 카메라를 제외한 3D 센서의 시장 가치를 34$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단에 따르면 듀얼어퍼처 기술은 6년 이내에 3D 센서 시장의 5억$ (15%)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성공적 진입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은 설립 후 2년 이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향후 기술은 3D 카메라, 3D 프린팅을 위한 3D 스캐너, 내시경 수술을 위한 3D 이미징, 모든 거리에서 초점이 맞는 올 인 포커스 카메라와 같은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이 외에도 모바일, 사물인터넷, 자동차, 의료, 로봇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 또 모바일 카메라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돼 진보한 유저인터페이스(UI)를 소비자들에게 선 보일 예정이다.
 
경종민 스마트IT융합시스템 연구단 단장은 "DA 기술이 접목된 시제품은 현재 나와 있으며, 전력 소모나 성능 개선 등의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나와있는 것은 해상도가 다소 떨어져 이에 대해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와 함께 동작속도를 키우려고 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알고리즘의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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